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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즐기는 논어 2 - 쉽게 쉽게 배우고 즐기는 공자 말씀 ㅣ 만화로 즐기는 논어 2
공자 지음, 이준구 엮음 / 스타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공자가 이렇게 말씀하시니, 만화로 즐기는 논어2
쉽게 쉽게 배우고 즐기는 공자 말씀, 공자와 함께 떠나는 인문학 여행!
어느 날 자로가 공자에게 신을 어떠한 태도로 섬겨야 하는가를 묻자 대답하기를 "신을 섬기기보다는 사람 섬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편이 낫다" 하였고, 죽음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간은 아직 살아가는 일의 뜻조차 모르고 있다. 그런데 하물며 죽음에 대해 알 리가 없지 않겠느냐"라고 답하였다. 공자는 영혼의 세계나 불멸의 문제에 대해 고뇌하기 이전에, 인간이 태어나 발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이 땅의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을 살도록 하는 지혜로운 가르침을 준 것이다.
자유가 효에 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길 "지금의 효는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러나 개와 말 같은 짐승들도 다 길러 먹이고 있으니 어버이를 공경하지 아니하면 무엇으로 부모와 짐승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하더라. 반려동물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새겨질 만큼 우리 생활은 예전과 참 많이 달라졌다. 이와 더불어 반려동물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종종 큰소리 나는 경우를 보곤 한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20년 내내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사람이지만 공공장소에서 무개념하게 구는 반려동물주인들을 보자면 복장이 터지곤 한다. 반려동물은 자신에게나 반려동물이지 남들에게 반려동물은 아니다. 남의 반려동물로 알러지를 일으키거나 반려동물의 털날림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음을 왜 고려하지 않는 걸까.
이준구 편저의 공자 왈 "만화로 즐기는 논어"를 보면서 이번에 문득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 문장이 "어버이를 공경하지 아니하면 무엇으로 부모와 짐승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이다.
"논어"는 공자의 언행과 공자가 제자 및 여러 사람과 나눈 대화, 제자들 사이의 대화, 공자의 생각과 비평을 수록한 책이다.
공자가 주장하는 인의 본질은 한마디로 친애親愛의 정情, 즉 인본주의다. 사람을 사람답게 바로 보는 것. 공자는 인간의 척도를 인간으로 보았으며, 사람을 평가하는 기본 원칙을 사람의 속성 밖에서 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리는 인간성에서 벗어나면 안 되며, 어떤 진리가 인간성에서 벗어난 경우 이미 그것은 진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자는 또한 도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덕치주의를 주장한다. 도덕으로써 정치를 하고 예에 따라 질서를 지키는 덕치주의의 세계에서는 악행을 저질러 부끄러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스스로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법을 잘 지키고 정도를 지키며 훌륭한 품격을 지닌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다.
우리나라 시집살이의 원흉처럼 여겨졌던 공자는 참 억울하겠다. 사실 공자의 가르침을 보자니 기득권자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공자는 잘못된 유교 문화 혹은 그 폐해를 지적하고 남녀 차별을 따져보자니 이 역시 공자의 잘못은 아니었다. 기득권자들, 여자를 누르고 싶었던 남자들이 공자의 가르침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조작해 마치 그것이 공자의 사상인 양 퍼뜨린 것이었음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공자의 "논어"였지만 이준구 편저, 왕위지 그림의 "만화로 즐기는 논어"를 통해 공자의 사상을 접하니 그동안 내가 공자를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나 깨달았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인식이 번져가던 때 나도 동의했음이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즐기는 인문학, 공자왈 "만화로 즐기는 논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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