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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의 특별한 가족과 이별하고 얻은 자유와 교육에 대하여
내 발은 더 이상 땅에 닿질 않아!
열여섯 살이 되도록 학교에 가본 적 없던 소녀가 있다. 타라 웨스트오버, 아이다호의 외딴 시골에서 자란 소녀는 아버지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출생 신고도 되어 있지 않았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
타라의 아버지는 '아랫동네에 있는 그 학교에 애들을 보내는 건 악마에게 아이들을 통째로 넘기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여자가 있어야 할 곳은 가정'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읽은 책이라곤 성경과 모르몬교 경전뿐이었던 그녀는 열일곱 살이 되어서야 오빠 타일러 덕분에 처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용기를 냈고 독학으로 입시를 준비해 학교에 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아버지의 입을 통해 배운 것들과는 차원이 달랐고 허구와 결론도 차이가 있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을 '이방인'이라고 규정지었던 아버지의 사고방식을 뿌리치고 허구와 역사를 구분해야 했고 친구나 지인, 이성을 대하는 방법을 전부 새로 배워야 했으며 자신의 가족들이 진짜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냥 내려놓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라는 오빠의 질문에 타라는 "내가 고칠 수 있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타라가 배움을 계속할수록 아버지와의 갈등은 깊어갔고, 엄마는 마치 타라를 응원하는 듯했지만 결국 아버지 없이 타라를 만나는 '불경'을 저지를 수 없다고 선언했으며, 이는 엄마의 진짜 속마음이었음이다.
작은 상처쯤이야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지만 목숨을 위협할 만큼 큰 부상을 당하면 우리는 병원에 간다. 하지만 타라네는 아버지의 주도 하에 신에게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어떤 부상이 있어도 집에서 치유하는 것, 그것이 신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다. 정말 이게 맞는 걸까? 심각한 화상을 당한 아버지는 엄마가 제조한 '약'으로 놀라울 만큼 회복되었고 이를 계기로 엄마의 사업이 번창한다.
하지만 타라는 배움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가족과 절연당한다. 이는 열여섯 살에 집을 떠나 케임브리지와 하버드대학교에서 공부하는 20년 동안 그녀가 꾸준히 풀려고 노력했으나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였다.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의 소설 "나의 살인자에게"에서도 비정상적 관계의 가족이 나온다. 이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여동생은 '연쇄살인범'인 오빠를 법정에 세운다. 그후 목숨을 위협받는 여동생, 배움을 선택하고 아버지의 잘못된 종교적 신념을 거부한 타라 웨스트오버도 그녀와 다르지 않다. 끊임없이 폭력을 당하고 오빠 숀에게서 거친 경고를 받고 동지가 될 뻔했던 언니 오드리에게서 외면당하며 엄마와도 척을 진다.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폭력과 광기는 이것을 제어할 사람이 없었기에 꾸준히 계속되었고, 그 피해자들은 안으로 움츠러드는 것을 택하고 만다. 타라에게도 여러 차례 아버지와 숀에게 굴복 당할 뻔한 위기가 닥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때마다 일기장의 기록과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토대로 간신히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를 선택한다. 자신의 역사를 쓰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 '바로 나'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담한 심정으로 "배움의 발견"을 읽은 후 조용히 빌어본다. 그녀의 자유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데 지지 않기를! 그녀의 배움이 계속되기를!
배움을 통한 한 소녀의 홀로서기 성장기록, 타라 웨스트오버의 자전적 에세이 "배움의 발견"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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