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충분한,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삼국지

삼국지 - 책 읽어드립니다, 임기응변의 지혜, 한 권으로 충분한 삼국지
나관중 지음, 장윤철 편역 / 스타북스 / 2020년 8월

한 권으로 충분한,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삼국지

승부를 위한 지략과 권력을 향한 암투, 배신, 충의, 절개가 어우러진 대하소설!

많이들 들어보셨겠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는 말을.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 사실, 딱히 머리 좋은 사람 아닌 나로서도 영웅호걸들과 책사들의 머리싸움에 엎치락뒤치락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이야기는, 살면서 꼭 읽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알려진 "삼국지"는 나관중의 "삼국지통속연의"를 토대로 개작이 이루어진 작품들이다. 그리고 개작한 작가의 성향에 따라 누구에게 초점을 맞추는가도 각각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비가 최고 영웅으로 꼽히는 게 딱히 어색하지 않은데 일본에서는 조조를 최고 영웅으로 친다고 들었다.
어렸을 적, 국민학교 시절 읽었던 삼국지는 세로쓰기로 되어 있던 책이었는데 60권짜리였나 50권짜리였다. 그 책을 보관하지 못한 게 참 아쉬운 요즘이다. 그 책은 유비에 초점을 맞추어 유비의 성품이 얼마나 너그럽고 자애로운지를 많이 드러내고 있었다. 많이는 읽지 않았지만 "삼국지"를 읽을 때마다 느낀 건, 유비는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 혹은 카리스마에 비해 정말 많은 인재가 그의 휘하로 몰려들었는데 이 역시 인복이 인복을 새끼 친 느낌이다. 그 인복 덕분에 유비가 위촉오의 하나를 지배하기까지 이르지 않았을까!
이번에 읽은 스타북스의 책, 장윤철 역 "삼국지" 역시 유비를 최고로 치는 분위기다. 지난번에 읽었던 15권짜리 "삼국지 조조전"에서는 제목대로 최고의 영웅을 조조로 꼽는다. 거기서 유비는 참 우유부단하고 소심쟁이에 완전 겁쟁이. 그런데 오랜만에 나관중 원작의 소설을 읽으니 읽을 때마다 자꾸 "삼국지 조조전"과 비교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방대한 분량의 삼국지를 약 550여 쪽으로 축약해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 위주로 편집한 스타북스의 "삼국지". 간단하게 인물도를 얻고 싶고 간략한 역사적 흐름을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알아보자. 뛰어난 책사들의 전략전술과 권모술수 등이 인간관계의 비법으로 꼽히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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