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 시리즈,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ㅣ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 시리즈,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누가누가 더 잘하나 거짓말 대회가 열렸습니다

예술가로서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있었던 전직 발레리나 미치요. 자신의 자존심을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긴 그녀는 결국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남의 목숨을 빼앗는다. 가가 형사는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눈썰미와 뛰어난 추리력으로 그녀에게서 상황에 반하는 거짓말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반격해 그녀의 범행을 밝혀낸다. 그렇다면 이건 함정수사? 없던 걸 지어내 억지로 꿰맞춘 게 아니므로 함정수사는 아니겠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요지는 죽은 채 욕실에 쓰러져 있는 아내 미요코를 발견한다. 그들의 아기 유타는 사라진 상태. 과연 누가 미요코를 죽이고 유타를 유괴했을까. 자칫 넘어가버릴 수 있는 미세한 단서가 이번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애 캐릭터 가가 형사에게 포착된다.

아이를 자신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뤄줄 대상으로 여긴 마치코.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이혼도 불사한 채 아이와 둘만의 삶을 꾸려나간다. 그 와중에 그녀가 기대게 된 한 남자 때문에 아이 리사와의 신경전이 일 무렵, 돌연 그 남자가 살해당한다. 엄청난 힘으로 목이 졸린 남자,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막무가내고 강압적인 남편 때문에 결혼 후 마치 하녀처럼 일해야 하는 나오코. 남편은 애정이라기보단 독점욕을 보이고 나오코가 큰며느리이기에 가정부처럼 일하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며 제멋대로 시동생과 함께 살기로까지 결정한다. 나오코가 남편의 횡포에 숨막혀하던 중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남편이 숨지는데, 이 사고 정말 사고였을까?

아내가 바람 피우는 것을 눈치챈 하기와라. 가가의 친구다. 답답한 마음에 가가에게 이 일을 상의하러 가던 중 그는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병원으로 옮겨진다. 가가는 하기와라가 절대 졸음운전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계속 그를 추궁하지만 하기와라는 끝내 입을 다무는데... 그는 왜 졸음운전을 한 걸까!

거짓말을 감추려고 하면 좀 더 큰 거짓말을 낳게 되지요.
네, 인생에서도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함시도 선정도서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발레리나, 철없는 엄마의 부주의가 부른 비극, 자신의 꿈을 자식을 통해 실현시키려는 억척 엄마가 키운 괴물, 강압적인 남편에 짓눌려 살다가 불륜에 빠지는 아내, 아내의 배신에도 혼자서 고민하는 남자 등등 어쩌면 우리 주변 사람들의 다섯 가지 거짓말이 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하다.
열심히 그리고 담담히 거짓말을 해 나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바로 가가 형사!
#현대문학 #히가시노게이고 의 파멸의 미스터리, #가가형사시리즈 유일의 단편집 "거짓말, 딱 한 개만 더"에서 그의 활약을 만나보자.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