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 사이
최효진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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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 사이, 최효진 장편 로맨스

 

 

 

 

 

원래 사람은 그렇게 아프고, 깨지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서른 살 김초록. 현재 중소기업 디자인 분야 계약직이다. 5년 동안 사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 석진하와 결혼을 꿈꾸었지만 자신만 안달내는 것 같아 이별을 고했다.
서른 살 석진하. 현재 본사로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장 초보다. 결혼하고 가장이 된다는 것에 대한 막중한 임무(?)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5년 동안 사귄 김초록에게 프로포즈를 준비한 날, 차인다.
스물 여덟 지한준. 이별한 초록이 처음 간 헌팅 바에서 합석한 남자로 초록이 다니는 회사와의 프로그램 개발 협약으로 함께 근무하게 된 벤처기업 제이피플 대표다.

 

 

 

 


너라는 좋은 여자를 놓치고 싶지 않아졌어.
서른에 만나 서른둘이 될 때까지 연애하는 초록과 한준. 한준은 동생에게서 초록의 나이 때문에라도 결혼을 생각하라는 충고를 듣는다.
남들 눈에 착하고, 예의 바르고, 옳은 소리 할 줄 알고, 본인 뜻대로 굽히지 않는 고집도 좋고, 그냥 모든 모습이 좋아 보이는 초록에게 없는 건 무엇? 자존감이다. 자신이 계약직인 것, 그것도 계약 연장 시즌마다 가슴 졸여야 하는 것이 자신감 상실의 주요인이다.
그런데 남자들 눈에 예뻐 보이는 것과 부모님들 눈에 드는 건 당연히 다르겠지. 한준의 엄마는 당연히 초록을 맘에 들어 하지 않는다. 초록의 가정이 빵빵하지 않다는 것과 마침 권고사직당한 초록의 얼굴에 그림자가 있다는 게 그 이유.
한준은 초록의 퇴사를 알자마자 카드를 내주며 알바를 그만두고 자기계발을 위한 길을 제시하지만 초록으로서는 덥석 받아들이기 힘들다. 여태 없는 자존감이 갑자기 고개를 치미는 것?
온전한 자립이 이토록 힘든지... 자문하는 초록. 내가 보기에 참 그렇다, 초록아!
이때 과거형 남자, 진하 등장이다. 우연히 이사한 초록과 한 건물에서, 게다가 앞집에 살게 된 진하는 여전히 초록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한준과 진하의 충돌이 있은 날, 초록은 문득 깨닫는다. 한준에게는 말을 꺼내기도 어려웠던 일들이, 진하에게만큼은 그 어떤 투정도 부릴 수 있다는 것을. 그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진하가 말한다.
말해. 너 정말 지금 행복해? 너... 흔들리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런 거 있잖아. 서로 꿈을 가지고 손잡고 달려 나가고 싶은데, 천천히 가더라도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란히 걷고 싶은데 그게 욕심인 걸까?

 

 

응, 욕심이다. 초록은 이미 서른두 살이 될 때까지 계약직으로 생활하다가 그마저도 잘렸고, 생계 유지를 위해 편의점 알바를 구했다. 물론 연애 이야기만 나오는 소설이라지만 초록은 자기계발을 위해 별달리 한 게 없다고 보여질 정도.
그에 반해 두 남주, 훌륭하다. 두 남자 주인공 석진하와 지한준 덕분에 이 소설이 로맨스소설로 분류되었다고나 할까. 둘 다 외모 굿 직업 굿 능력 굿~이니까.
그런데 이 소설의 반전, 와우~ 정말 현실 연애 소설이구나!
진다래 작가, 아니 최효진 작가의 장편 로맨스 "연애와 결혼 사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남긴 주관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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