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튜트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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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공포 스릴러, 인스티튜트 1

 

 

 

 

어느 무더운 여름날 밤에 지옥문이 열렸다.

 

 

 

 

 

포괄적 재능을 가진 열두 살 루크는 자신의 엄청난 지능에 잡아먹히지 않은 흔치 않은 천재였다. 그는 열두 살에 이미 대학에, 그것도 두 군데 대학을 동시에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났으니 10억 명 중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머리였다.
하지만 이 부푼 희망은 루크의 집에 괴한들이 침입해 그 부모님을 살해하고 루크를 '시설'로 납치함으로써 사라져버렸다.
도통 정체를 알 수 없는 곳, 루크는 미니애폴리스의 자기 방과 거의 똑같은 모양으로 꾸며진 방에서 깨어난다. '시설'이라 불렸고 텔레파시(TP)와 염력(TK)을 가진 아이들을 납치해 모은 다음 갖가지 가혹한 실험을 가해 그 능력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깊은 숲속에 자리잡은 시설은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인근에는 집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피실험자들의 귀에는 GPS칩이 삽입된 채 실험에 순응하지 않으면 고문과 체벌을 당했고 순응해도 연구와 실험이라는 명목의 고문이 뒤따랐다.
루크는 시설에서 가혹한 실험에 시달리는 동안 자신이 어려서부터 알아온 세계관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험을 한다. 겨우 인터넷에 접속해 알아낸 부모님의 사망 소식, 그러나 자신이 그 죽음의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나는 처음부터 당신의 것이었지. 당신에게 심장을 빼앗겼으니. 당신이 가장 좋은 걸 가져갔으니 아무려면 어떨까, 자, 어서 와서 나머지도 가져가.

 

 


어느 정도 실험이 진행되면 다른 건물로 옮겨지는 아이들, 그리고 실험 대상으로 납치되어 오는 새로운 아이들. '친구'라고 불리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사이, 어느날 실험의 부작용으로 입소자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루크는 그제야 자신들이 거기에 존재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가장 좋은 걸 빼앗기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무기로 개조될 테고 거기로 가서 남는 게 없을 때까지 쓰임을 당할 것이었다. 뭔지 모를 것의 도화선이 될 것이었다.
이제 TK였으나 어느새 TP의 능력을 갖추게 된 루크는 그 능력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고 새장을 탈출하는 카타리아처럼 시설에서의 탈출을 계획하기에 이르는데...

 

 

 

탈출. 탈출해야겠어. 탈출하지 못하면 뒤 건물로 끌려가 나머지 모두를 빼앗기기 전에 죽어 버려야 해.

 

 

 

 

 

시설에서 일하는 어른들은 대체 뭐지? 오랫동안 존재해온 이 시설은 또 뭐냐?
다들 박사니 의사니 기술자니 어쩌니 하지만 결국은 납치범! 공부해서 무엇하나, 아이들을 거칠게 다룸으로써 복종하게 만들고 조국과 인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아이들을 한낱 실험도구로만 여긴다.
초능력을 확장해 인류를 위한다니, 이건 또 무슨 멍멍이 소린가! 게다가 루크의 탈출계획은 처음부터 무모했다. 스파인지도 모르는 채 마음을 주다니!
어쨌든 엄청난 사건들도 경첩의 사소한 움직임 하나로 방향이 바뀔 때가 있다.
비인간적인 행위로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는 부류의 인간들과 그 악에 맞서 아이들의 이야기, 굿리즈 어워드 초이스 1위에 빛나는 스티븐 킹의 스릴러 "인스티튜트 1"이다.
꺄아~장바구니에 2권 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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