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
김성라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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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시툰] 용기 있게, 가볍게

 

 

 

 


서툰 마음을 토닥이는 다정한 위로

그냥 별 생각 없이 집어든 책에서 위로를 받는 일 있잖아요.
[마음 시툰] 용기 있게, 가볍게
이 책이 그랬네요.
음, 사실 책 속 만화들도 가볍게 그려져 있어서 금방 읽고 덮을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제가 얼마나 잘못 생각했는지... 느꼈답니다.

 

 

 

 

 


다들 바쁘잖아요.
봄은 언제 꽃이 피었는지도 모른 채 흘려보내고
여름엔 더위를 피하느라 급급하고
가을은 어찌나 후딱 지나가는지 단풍 사진 몇 장 찍고 보니 겨울...

 

 


어떤 것에 대한 애정은
그것을 마주하고 있을 때보다
그것이 사라진 직후에
커지곤 했다.

 

 


목련이 피어 있겠거니 했는데 어느새 져버려 서운한 마음 시툰 주인공은
문득 깨달았어요.
내 옆에 있을 때 많이 봐두고 많이 이야기 나누어야 한다는 걸 말이죠.
참 소중한 깨달음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친구는 오늘 만난 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까요?
지난번 만났던 비에 대해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가졌던가요?

 

 

 

 

 

 


버스에 타면 항상 오른쪽에만 앉는 친구.
왼쪽에 자리가 남아 있어도,
창으로 비치는 아침 햇볕이 따가워도,
땀이 맺혀도 자리를 옮기지 않아요.
이 친구는 왜 오른쪽에만 앉을까...
상상해보세요.

 

 

 

 

 

 

 

 

 

일상 속 소중한 사소함을 예쁘게 포착해 시툰으로 표현한 책이에요.
어쩌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보고도 느끼고도 무심히 대할지도 모르는 일상 속 이야기들.
작가가 끄집어낸 이야기와 그림에 박성우 시인이 잘 어울리는 시를 붙여놨어요.
작자 미상의 시도 있고 노랫말 같은 시도 있고 산문 같은 시도 있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지닌 나름의 사연과 고민을 정말 잔잔하게 드러낸 마음시툰.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성라 작가의 글과 그림,

따뜻한 위로와 괜찮다는 토닥임을 주는 시들이 담긴
"마음시툰: 용기 있게, 가볍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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