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개발의 정석 오늘의 젊은 작가 10
임성순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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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작가 10 자기 개발의 정석, 임성순

 

 

 

 


사람이 변하면 큰일이 생긴다는데, 마흔여섯 기러기 아빠의 은밀한 자기 개발!

 

 

 

 


회사에서 잘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이사의 비위를 맞추는 이부장은
대기업 부장이라는 직함 뒤에 외국서 생활하는 처자식에게 돈 보내기 바쁜 기러기 아빠 타이틀을 붙여 두었다.
사실 성실하기로 따지자면 누구한테도 꿇리지 않을 만큼 단조롭고
절대 위험할 일 없게 딱 그 정도로만 살아가고 있던 이부장은, 그런데 뜻밖의 위기를 만난다.
바로 전립선염이다!
군대 시절 '유격면제 포경수술'이 인생 최대의 위기 목록 1위에 있었던 그에게
단숨에 목록 1위를 꿰차며 일생 최고의 수치로 급부상한 '전립선염 치료 시 착용하는 앞이 트인 바지'는
마흔여섯 중년을 맞이한 남성에게 어쩌면 새로운 위기일지, 신세계일지!

 

 

행복은 결국 삼환제 항우울제에 달려 있었다.
만성 전립선염이 진급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던 것처럼,
진급 역시 그의 만성 전립선염을 낫게 할 수는 없었다.

 

 

 

 

 

요즘도 기러기 아빠는 많겠지?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귀국한 가족이 많아서 잠시 기러기 아빠라는 고독의 대명사는 빠이빠이했을까?
암튼 과로의 아이콘인 대기업 이부장은 기러기 아빠였고 상사 비위 맞추기의 달인이었다.
게다가 처와 딸의 부재로 인한 가정생활의 고독도 느꼈지만 오히려 홀가분해 보이는 건 내 착각일까?
이 와중에 뜻밖의 전립선염 치료 과정과 거기서 비롯된 드라이 오르가슴과 그에 대한 탐구 과정은
결국 묻지 마 폭행을 당하게 하는 결과에 또다른 뜻밖의 가정 파탄을 예고하는데!

제목이 왜 자기 개발의 정석일까 궁금했는데
이 웃기면서도 한편 슬픈, 비극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블랙코미디 곳곳에
자기계발서 같은 제목을 붙여 내용을 끌고 나가는 거였구나!

 

 

 

인생에서 처음으로 불이 켜진 것 같았어.

 

 

 

아내와도 누리지 못했던 '기쁨'을 아는 몸이 된 마흔여섯 이부장,
거기서 멈췄으면 쭈욱 평탄했을 터인데... 결국 웃픈 일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으니!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양질의독서캠페인 #함께읽기
#오늘의젊은작가 열 번째 이야기, 임성순의 "자기 개발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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