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빠! 여기는 지구 마음이 자라는 나무 3
크리스타 반 돌처 지음, 홍은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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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여기는 지구

 

 

 

 

 

지구를 위해, 온 세상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할 일이 닥쳤을 때
나는 가족을 택할 것인가, 사회를 택할 것인가.
여태 배워온 대로 굴자면야 가족보단 사회를 우선순위에 두는 게 맞겠다만
나로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남겨진 사람들은 평생 그늘에 묻힌 채 가시밭길을 걷듯 살아갈 것이 대충 분명하기에!

 

 

 

 



제임슨의 아빠는 화성 이주와 관련해 탐사를 떠났다.
우주에서 생긴 사건 하나로 지구의 공전 궤도가 짧아져 태양광은 인류를 위협하고
기후 재앙 때문에 식량 부족이 발생한다.
그나마 우주 비행사 가족은 화성 이주 정책 본부가 있는 리플리 기지에서
집과 음식과 생필품을 지원받으며 안전하게 살 수 있었다.
제임슨도 엄마와 함께 살면서 화성에 간 아빠와 행성 간 통신기 JICC로 영상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제임슨, 안녕! 여기는 화성."
"안녕, 아빠! 여기는 지구."

 

그리고 앞집으로 제임슨의 또래 여자아이 아스트라가 이사를 온다.
제임슨은 뉴스를 통해 아스트라의 엄마가 과학자였으며 화성 탐사 중 폭발 사고로 죽었음을 알게 된다.
그 즈음 아빠의 소식이 끊기자 제임슨은 아스트라와 함께 JICC를 새로 연결하기로 하지만,
아니 잠깐! 아빠와의 통신 영상이 조작이었다고?

 

 

 

 

 

 

 

 

 

아빠가 화성 탐사를 떠난 후 엄마는 제임슨을 과보호하고

제임슨은 학교에서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할 정도다.
어쩌면 본부에서 제공한 집의 작은 방 한 칸이 제임슨에겐 유일한 세상이었을지도 몰랐다.
물론 반항적이고 일단 행동으로 저지르고 보는 아스트라를 만나기 전까진 말이다.
생각이 많은 제임슨과 행동이 앞서는 아스트라는 밤중에 몰래 집을 빠져나가 건물 옥상으로 숨어들기도 하고
JICC 조립을 위해 훔친 아스트라 아빠의 신분증을 가지고 함께 물품보급소에 잠입하는 등 모험을 벌이지만
결국 커다란 상실 앞에서 제임슨의 엄마가 감추고 싶어 했던 비밀이 들통 나고
아스트라와 제임슨의 사이는 틀어지고 마는데...
인생의 전환점을 조금은 일찍 맞이한 아이들,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까?

 

기후 위기로 생성된 디스토피아의 모습이 씁쓸하지만 아이들의 성장통은 어떻게 극복될지 궁금해지는
푸른숲주니어 마음이 자라는 나무, 크리스타 반 돌처의 "안녕, 아빠! 여기는 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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