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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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작가 09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용감하고 다정한 안은영이 왔다! 본격 학원 명랑 미스터리 소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 아니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을
어릴 때부터 보아 온 퇴마사이자 심령술사이자 보건교사 안은영.
일복 하나는 기막히게 타고난 그녀는 잘려도 바로 취직되니,
하하- 요즘 젊은이들로서는 부러운 캐릭터일지도 모르지만
스스로는 그다지 즐겁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겠다.
평범해 보이는 때론 멍해 보이는 그녀는 피신하다시피 들어간 사립 M고에서도
이래저래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쫓아내기 바쁘다.
오죽하면 은영의 핸드백 속에 비비탄 총과 무지개색 장난감 칼이 들어 있을까.
게다가 맨발로 스타킹이 찢어지도록 뛰는 건 일상다반사이니!

 

 


살아간다는 것이
결국 지독하게 폭력적인 세계와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가끔은 피할 수 없이 다치는 일이란 걸 천천히 깨닫고 있었다.

 

 

 

은영은 단단히 잠겨 있던 학교 지하3층을 열어 무언가를 퇴치하던 중
학교 설립자의 후손이자 한문교사인 홍인표가 거대한 에너지를 가졌음을 알고는
기 충전용으로 그와 힘을 합하기에 이른다.
학교에 나타나는 형체 다양한 기이한 괴물들에
학생들에게 작용하는 미스터리한 힘,
학교 곳곳에 숨은 괴상한 현상들,
거기에 인표와 은영 사이에 흐르는 왠지 모를 수상한 기운(이건 썸?)까지!
그러던 어느 날, 아이돌 래디는 자신의 엄마가 은영과 같은 것을 본다며
집에 와 그것을 퇴치해달라고 부탁하는데...
혹시 가장 흔한 설정대로 벽 속에 뭐가 있는 거냐?

 

 

 

사람보다 다른 것들이 비싸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살아가는 일이 너무나 값없게 느껴졌다.

 

 

 

 

 

 

 

 

기대되는 작가를 만나는 기쁨이란 이런 거다^^
작품이 재밌다고 추천을 받아 "지구에서 한아뿐"을 구입하고도
여지껏 읽지 않은 무책임한 독자로서 오늘 반성 모드 들어간다.

발랄한데 굳건하기까지 하고 코믹한 데다 용기까지 갖춘 여성 캐릭터 안은영.
그렇다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허우적대지도 않는다.
학생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훈육방법을 갖춘 그녀는
사람을 해치는 괴물과 자신의 힘을 이용하려는 자는 가차 없이 응징한다.
주체적이고 감상적이지 않은, 친구들 말대로 정말 '아는 형' 같은 그녀와 함께
괴물 잡으러 나가보자.

#네이버독서카레 #리딩투데이 #양질의독서캠페인 #함께읽는책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09 정세랑의 "보건교사 안은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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