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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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월드 제2막 08 하루살이 上

 

 

 

 

 

 

타고난 재주는 그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언덕 위 자택에 살던 한 여인이 살해당한다.
부유한 상인의 첩이었고, 사람과의 왕래가 거의 없었던 여인 아오이.
세상의 눈을 피해 숨어 살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용의자로 그녀가 오래전에 버렸던 친아들 사키치가 현장에서 붙들린다.
사키치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버린 친어머니가 죽은 줄 알고 살았던 바,
갑작스레 상인의 본처 오후지가 흘린 어머니의 생존 소식을 듣고는
여태 진실을 감춘 상인에게도 분노를 느꼈음은 틀림없었다.

 

이 소식을 접한 '얼간이 무사' 헤이시로는 사키치의 품성이 곧고 일도 잘하는 정원사에
천성이 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또한 사키치가 오후지라는 베필을 만나
곧 부모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범행에 의구심을 품는다.
물론 사람이 꼭지가 돌면 무슨 일을 벌일지는 알 수 없다지만!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정말 사키치는 패륜을 저지른 것일까?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헤이시로와 미모의 천재소년 유미노스케가

이번에도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파헤치는데...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그리 많지는 않거든요.
뭐 하나가 유행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완전히 잊히고 나면
나중에 또 누가 똑같은 것을 떠올리거나
예전에 유행한 것을 누구한테 전해 듣고서 다시 살려내는 거죠.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어요.
세상 이치가 원래 그렇거든요.

 

 

 

 

 

 

 

 


"하루살이 상(上)"이라 하여 엄청난 장편이겠거니 했다가, 나름 뒤통수를 맞았다.
<밥>, < 마음의 벌레>, <아이 잡아먹는 귀신>, <눈먼 사랑>, <하루살이 上>.
이렇게 다섯 단편이 모인 소설집이었고 각 단편은 서로 꼬리를 물고 진행된다.
결국 장편인 셈이지만 처음엔 주인공이 바뀌니 단편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이런 스타일의 소설이 뭐 있었던가 기억을 더듬어본다.
기억날 리가.ㅋㅋㅋㅋ 일본 소설이었는데! "악스"였던가.
암튼 장편이다 생각했는데 단편이구나, 하다가 아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는 소설이다.

 

 

 

언젠가는 이별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이별하기 전부터 지레 겁을 내며 사는 것도 어리석은 일

 

 

 

미미여사라 불릴 정도로 사랑받는 작가라 해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만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해서 오잉 했던 나도
차츰 미야베 월드에 빠져드는 기분이다.
가끔씩 읽었던 그녀의 소설 중 소장하고 있는 책도 있는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야베 월드 제2막은 마치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몇 편 읽으니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달까.

 

 

 

별종은 별종끼리 만나게 마련이다. 그것도 세상 이치다.

 

 


얼간이 무사 헤이시로와 빼어난 미모의 천재소년 유미노스케의 진실 게임.
아, 빨리 달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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