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 차별과 다양성 사이의 아이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1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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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차별과 다양성 사이의 아이들

 


 

 

 


그런 거 비겁해.
자기보다 약한 걸 아니까 시비를 건다니.

 

 

 

 


학교에서 다양성은 좋은 거라고 배웠다는 아들에게
엄마는 맞는 말이지만 원래 다양성이 있으면 매사 번거롭고,
싸움이나 충돌이 끊이지 않는 법이라고 답한다.
다양성이 없는 게 편하다는 엄마의 말에 아들은 묻는다.
"편하지도 않은데 왜 다양성이 좋다고 하는 거야?"

 

 

 

 

 


다양성에 대한 생각은 정체성으로 이어진다.
어떤 인종인지가 그 시작이요, 곧 혈연을 넘어 지역적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다.
여기서 외국에 사는 이민자들의 설움이 등장한다.
이민자들은 여기에 속하지도 그렇다고 저기에 속하지도 못한다.
아니, 어쩌면 그들을 배척하는 기존 구성원의 횡포가 문제겠다.
인종차별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자신이 타인의 입장이었다면 어떨지 상상함으로써
누군가의 감정이나 경험을 함께 나누는 능력인
엠퍼시, 비슷한 말을 찾자면 역지사지의 정신이 참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보육교사이자 칼럼니스트인 브래디 미카코는 영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일들을 기록했다.
명문 초등학교를 다니다 랭킹 최하위 공립중학교로 진학한 그 아들은
인종, 국적, 계급적으로 다양한 또래와 부딪힌다.
엄마의 피를 받아 옐로에 아빠의 피를 받아 화이트인 아이는 블루(우울)해하면서도
인종차별, 빈부 격차, 이민자 혐오, 성소수자 문제 등 다양한 갈등 요소에서
복잡미묘한 사건과 폭력과 감정을 경험하고 차별과 다양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한다.
이런 현실에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의 저자는 아이를 걱정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돌파해나간다.

 


차별은 복잡해졌고 폭력은 다양해졌으며 계급은 단단해졌다
차별은 단지 이민자들만의 문제일까?
전혀 그렇지 않지.
아주 가까운 주제로 툭하면 튀어 나오는 이 아파트와 저 아파트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저기 사는 사람들이랑 놀지 마.'
이는 계급 갈등의 기본 정서라 할 수 있다.
오며가며 얼굴 마주치는 사람들끼리도 이런 계급 갈등이 난무한데
세계 각지에서 모인 이민자들끼리,

감정과 문화가 다른 그들끼리의 갈등은 얼마나 심할지, 안 봐도 비디오겠다.

 

 

 

'기분'과 '기분을 표현하는 것'과 '기분을 전달하는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가르친다.
자신이 감정을 올바르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스스로 남의 신발을 신어봄'으로써 상대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마음을 가지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터.
그러나 분열하고 반목하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감정 '엠퍼시'를 키우는 것에 대해
저자는 동양계 이민자로서 영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자신과 아들의 생활에서 탐구한다.
수영장 레인 사용에서조차 차별받는 이민자들의 실상에 노출된 채
온몸으로 싸우고 고민하고 돌파하고 성장하는 10대 아이의 이야기.

지금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북적북적 #쪼개읽기 중인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로 확장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에세이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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