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의 아이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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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아이들, 아무도 몰라야 했던 그날의 진실



 


 

 


조용히 넘어가는 게 모두에게 좋지 않나요?
그런 식으로 넘어가다 보면 모두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어 있어.



 


 


 



 

중3 선욱은 한혁 패거리에 들고 싶었다.
어쩌면 그냥 밉보이지 않고 무사히 중3을 마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하늘도 무심하지, 한혁 패거리 때문에 선욱은 예기치 못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결국 학폭위에 회부되어 30일 출석정지 처분을 받는다.
그 와중에 엄마는 해외여행을 간다며 선욱을 광주의 외삼촌 댁으로 내려보내고
선욱은 평소 전라디언이니 7시니 하며 무시했던 지역에서 생활하던 중
5.18이 폭동이 아니라 민주화운동이었다는 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알고 보니 굴뚝 옆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중이었겠지.
피해자이고 약자인데 도움의 손을 내밀키는커녕 
짓밟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리 중에 그냥 주어진 건 아무것도 없어.
모두 저항을 통해 기득권에게서 쟁취한 것이지.
우리나라가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가 된 것도 
그 저항 덕분이라고 할 수 있어.





 


 

톡을 보내도 대답이 없는 엄마 때문에,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5.18에 대한 진실 때문에
착잡한 마음으로 동네를 배회하던 선욱은 우연히 저수지에서 만난 아이들과 정을 쌓아간다.
해맑기만 한 아이들 덕분에 선욱은 학교에서의 현실을 돌아보고 진실을 밝힐 용기를 내는데...




 



진실은 불편하다?
진실을 불편하다고 느끼는 건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외면으로 진실은 더욱 불편해지고 가려지고 덮이고 끝내 매장된다.
누구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지만 결국 중단하는 건, 용기가 없어서일지 모른다.
진실을 알고 싶은 용기, 진실을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에 맞설 용기,
진실을 좇아 끝까지 파고들 용기, 진실을 지킬 용기...
그래서 진실보다 중요한 게 용기라는 말이 있음이리라.


얼마 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전두환 씨가 법정에 출석했다.
5.18 민주화운동에 따른 대한민국의 아픔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5.18을 폭동으로 규정한 전두환 씨의 회고록은 여전히 시중에 나돌고 있다.
5월, 아무도 몰라야 했던 그날의 진실. 아니 끝내 알아야만 하는 진실에 대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적어내려간, 정명섭 작가의 "저수지의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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