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안아줘 - 자크 프레베르 시화집
자크 프레베르 지음, 로낭 바델 그림, 박준우 옮김 / 미디어창비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자크 프레베르 & 로낭 바델 시화집, 나를 안아줘

 

 

 


모든 날이 너의 축제인 달의 정원, 어디 있는 걸까요?
글꽃송이 집도 축제기간 1주일은 기본인데
여긴 절대 따라가지 못할 클라스,

시냇물 흐르는 그곳에서는 '모든 날'이 '너의 축제'래요^^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꽃을 사고 새를 사요, 오로지 '내 사랑 당신을 위해'.
하지만 어찌 보면 이건 집착일까요?
날 위해서만 잡아두려 한 사랑은 도마뱀처럼 꼬리를 끊고 달아날지 몰라요.
나는 내 책보다 너의 입술이 더 좋은걸.
이런 말도 잠시 멈춰야 할지 몰라요.
루비 빛깔 심장에 담아둬야 할지도 몰라요.
그게 좋을지도 몰라요, 오래오래 함께 있으려면
오래오래 함께 입맞추려면.
하프가 화살 쏘는 활로 변하지 않게, 상처 주지 않게 하려면.

 

 

 

 

미소 짓는다 아직도 미소를 짓는다
미소 짓는다 그래도 미소를 짓는다
여름의 부드러운 시선으로
서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부드럽게 미소를 짓는다

 

 

 

 


거리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극작가이자 시인 자크 프레베르는
일상의 한 장면에서 시를 뽑아내는 데 능했나 봐요.
길거리에서, 수많은 사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확히 그녀만 발견해내는 그,
사람들이 몰리는 영화관의 소란을 피해
한적한 나무 사이에서 조각상의 입맞춤을 받는 그,
미소를 짓다가 결혼까지 상상하는 그...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튀는 언어가 아닌 잔잔한 언어로 풀어냅니다.

 

자크 프레베르 시화집이라 해서 그림도 프레베르 솜씬가 했는데, 아니군요.
로낭 바델, 프레베르가 사망하기 5년 전에 태어난,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좋은 말 좋은 시는 이렇게 시대를 초월해 또 한 번 작품으로 태어나곤 하네요.
한결같이 사랑과 자유를 추구한 자크 프레베르의 시화집,
셰프 박준우의 번역으로 만나보세요^^

 

 

 

 

 

 

 

 


시화집 내용을 재구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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