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라이크 어스, 어쩌면 내 아버지의 짓일 수도 있어요!

걸스 라이크 어스
크리스티나 앨저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3월

걸스 라이크 어스, 어쩌면 내 아버지의 짓일 수도 있어요!

아빠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FBI 요원 넬 플린은 10년만에 고향을 찾는다.
어려서부터 딸처럼 넬을 아껴주던 넬의 아빠 마티의 친구 도시와 경찰 친구들은
여전히 다정했고 아빠의 죽음을 슬퍼했으며
학창시절 알고 지냈던 리는 아빠의 마지막 파트너였다.
마티가 빗길을 타고 달렸다는 오토바이는 심하게 구겨진 상태였고
왠지 넬은 '그러고 싶지 않아서' 과학 수사 연구소로 보내지 않고
아빠의 오랜 친구에게 보내 오토바이를 살핀다.

마티의 유산 문제로 넬을 찾아온 변호사는

넬이 몰랐던 마티의 시내 아파트와 해외 은행 계좌를 알려주고
때마침 잔인하게 살해된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
머리통은 총에 맞아 날아간 상태인 데다 사지가 절단된 시체.
참혹한 시체는 리와 마티가 수사하던 사건과 매우 흡사한 부분이 있었고
연쇄살인을 의심한 넬은 비공식적으로 리와 함께 수사에 참여한다.
살인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젊은 여성이었고 잔인하게 살해된 뒤 유기되었다.
그런데 이게 뭐지?
수사를 진행하면서 차곡차곡 모이는 단서와 정보가 모두 아빠를 가리키고 있다.

'아버지가 범인이면 어떡하지?'

하지만 넬은 이 수사를 접을 생각이 없다.
그런데 이건 또 뭐지?
프로파일링된 범인의 특징과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구속되고 자백한다.
사건을 파고들던 넬은 급기야 목숨을 위협당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 리가 차량 폭파로 죽음에 이르는데...

넬의 고향에서 매춘을 담당했던 포주가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르는가 싶더니
마침내 정계 고위급 인물들과 그들의 뒤를 봐주던 이들이 무더기로 끌어올려진다.
여성 FBI 수사관에 진실을 소리 높여 외치는 여성 검시관, 진실을 파헤치려는 여성 기자 등
여성들이 연합해 여성 관련 범죄를 해결해 가는 심리 스릴러 "걸스 라이크 어스".
요즘 N번방이니 박사방이니 우리를 경악하게 만든 사건이 터진 참에 만난,
성 노동자 연쇄 살인이라는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한 크리스티나 앨저의 소설이다.
첫 페이지 열기가 망설여진 책이지만 가독성 완전 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