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Dear 그림책
미하우 스키빈스키 지음, 알라 반크로프트 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바르샤바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한 소년이 방학 숙제로 매일매일 적은 일기가
80년 후 폴란드의 젊은 화가 알라 반크로프트의 그림을 만나 사람들에게 선보여졌다.

 

 

 

 

 

하루에 한 문장씩 일기를 쓰는 소년.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일상적인 문장들이다.
숲을 거닐고 엄마를 기차역까지 배웅하고 할아버지와 산책을 나가고...
때론 폭풍우가 쏟아지고 전기가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어두운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
제2차 세계대전 시기가 아니었나 짐작할 뿐이다.

 

 

 

 

 

 

 


아, 이 동화책에 대한 리뷰는 어떻게 써야 하는 거지?
먼저 이런 고민이 들었던 걸 부인할 수 없음이다.
2020 볼로냐 라가치 오페라프리마 스페셜 멘션 수상작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글, 아니 일기를 쓴 미하우 스키빈스키는 이제 아흔 살의 노인이 된 채
자신이 겨우 한 줄씩 적어갔던 일기를 통해
전쟁 당시의 불안함을 세상에 내놓았다.


가족과 어딘가에 숨어야 했던 날들,
어느 날 숲에서 본 딱따구리, 축구공, 작은 의자...
그리고 아빠가 자신을 보러 온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기록에 이르러서도
감히 소년의 마음을 짐작하기란 힘들다.
어쩌면 평범하고 묻혀버렸을 짧은 기록이 역사적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
이처럼 글이 가지는 파급력은 참 대단하다.

 

책을 펴들고 깜짝 놀랄지도 모를 독자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일단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적은 정보라도 아이에게 알려준 후 읽어야 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