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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ㅣ I LOVE 그림책
다비드 칼리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3월
평점 :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210/pimg_7918311082442496.jpg)
분명한 의문문이군요!
글을 쓴 다비드 칼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거예요.
그림을 그린 벵자맹 쇼도 답을 알아버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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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그러니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늘 힘주어 말하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하지만 사실 저도 자주 미룬답니다.
아이한텐 엄마가 말한 순간부터 실행하라고 다그치면서
스스로에겐 관대한 기준을 적용하죠.
난 하루 종일 일하느라 힘들었다든지,
잠깐 누웠다가 일어나서 하겠다든지,
내일 해도 금방 할 수 있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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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휴대전화 좀 손에서 내려놓으라고 충고하고는
온종일 들여다보고 단체톡방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SNS가 업데이트되었는지를 끊임없이 살피고...
에휴, 제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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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상황일까요?
감기와 기침에 민감한 이 시국에
눈이 잔뜩 쌓이고 펑펑 내리는 이 날씨에
반팔 차림이라니요.
이건 엄청난 실수예요.
그런데도 우리는 마치 어른들은 실수하지 않는다는 듯 굴지요.
뭐든 완벽하게 계획하고 움직이는 걸로 착각해요.
아, 끝없이 나오는 어른들의 이중성이라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210/pimg_7918311082442500.png)
어른들은 삐치지도 않고 고함치지 않고 울지 않나요?
이기적이지도 않고 투덜거리지도 않고 욕설을 내뱉지도 않나요?
맞아요, 어른들이 하는 '사랑의 말'들은
아이들에게는 그저 잔소리일 뿐이죠.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잔소리를 한 다발 엮어 만든 창작 동화,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입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귀감이 되고 싶은 어른들은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진심 어린.반성을 해야겠다 싶어요.
거짓말쟁이, 심술쟁이, 욕쟁이, 울보, 게으름뱅이, 훼방꾼, 얌체
그리고 주책바가지에 때로는 속임수를 서슴없이 쓰는 사기꾼 같은 모습으로까지
적나라하게 그려지는 어른들.
혹시 나는 저것들 중 어떤 모습에서 걸리는지 한 번 체크해 봅시다.
앗, 우리의 모습을 아이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니!
뜨끔해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