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분식집
슬리버 지음 / 몽스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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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판타지아를 오가며 업그레이드되는 기적의 분식집 

 

 

 

 

 

부산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성호, 어느 날 정체 불명의 푸른 문과 맞닥뜨린다.

딱히 인생을 살면서 큰 기대나 두려움이 없었던 성호는

혹시 어딘가로 통하는 차원 문인가 싶어 잠깐 고민하다가 냉큼 문 안으로 발을 들인다.

그런데 이게 뭐지?

새로운 세상, '판타지아'라는 이름의 이계가 그의 눈앞에 펼쳐진다.

 

 

 

 

 

 

 

 

성호는 낮에는 음식을 파는 분식집 주인으로서 성실히 임하고

저녁이면 파란 문을 통해 판타지아로 건너가 대륙을 탐험한다.

마법의 열매를 키우고, 동물들을 사육하고, 몬스터를 사냥하는 성호.

그 과정에 산고양이 딩고, 야생성 강한 울프와 정을 쌓고 탐험 영역을 조금씩 넓혀간다.

그가 워낙 성실했던 때문일까, 판타지아를 드나드는 동안

그의 요리 실력은 물론 신체 능력도 점차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그는 부산어부라는 계정을 만들어 미튜브에 판타지아에서의 생활 영상,

오두막을 짓거나 낚시나 사냥으로 잡은 것들을 요리해 먹는 모습을 올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다.

또 판타지아에서 쌓은 '동물 친화 스킬' 덕분에 동물농원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게 되는데...

 

 

 

 

 

 

 

 

 

사용자 확인, 버프, 스킬, 스탯, 레벨...

처음부터 낯선 단어를 만나 잠시 당황했지만 그래, 이 소설 정말 재미나다.

처음부터 성호가 너무 무리없이 적응하는 부분이 의아하긴 했지만

그에겐 이미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판타지아 속 스킬이나 레벨이 아닌 일상의 인간미!
이 기본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그는 판타지아에서도 적응하지 못했으리라는 게 내 생각!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에서 '조아라77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한 "기적의 분식집"은

연재 당시에도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소설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 출시되었다고 하니,

다 읽고 난 지금 고개가 끄덕끄덕.

단권처럼 나왔지만 후속편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게임에 거부감이 있든 없든 이 소설 한 번 읽어보시라.

사실, 게임이라면 아직도 테트리스가 최곤 줄 아는 글꽃송이도 흥미를 느끼게 만든 게임 소설이다.

성호처럼 판타지아를 맞닥뜨리고 싶다, 나도 저런 스킬을 갖추고 싶다, 레벨 업 하고 싶다...!

저 파란 문은 혹시 우리 집 어느 구석엔가도 있지 않을까 싶어

아무 데나 불쑥 손 들이밀어보는 나를 어쩜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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