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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아트?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신혜빈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시작도 끝도 없는 반복되는 그곳에서, 와이 아트?
사랑스럽고 엉뚱한데 감동도 준다고?
와이 아트?
이러니까 아트지, 라고 답변을 내놓는다.
이것이 시작이었는지 저것이 시작이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은 특별히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게 예술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예술가들은 자신들을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주기 위해,
아마 감동을 주고 동질감을 주고 희열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고 손을 놀린다.
창조의 시작이다.
그런데 구분이 없다.
그들의 세상은, 여기 속해 있었던가 싶은데 저기 속해 있다.
대중과 어울리는가 싶었더니 대중을 섀도박스에 담아 유희한다.
섀도박스에 스스로 갇혔거나 타의로 담긴 대중은
예술가들의 손아귀에서 재탄생하는 세계를 보며 감탄한다.
고정되지 않은 것을 추구하는 퍼포먼스 예술가 돌로레스,
지점토 또는 종이 펄프로 만든 작품 파피에 마세 예술가 리처드,
조각과 광학을 담당한 마이크 그리고 주롱,
신비한 힘을 가졌다고 알려진 일종의 부적 탈리스만으로 작업하는 소피아,
회화 예술가 마케일라,
패브릭 아티스트 제니퍼,
콘크리트와 퐁당 담당의 호세,
거대 멀티미디어 예술가 트와이스투.
"와이 아트?"를 이끄는 여덟 예술가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풍자하고 공감하고 철학하는 과정을 창조해낸다.
그리고 조종당한다, 이 책의 작가 앨리너 데이비스에게.
이것이 아트다.
이그나츠 어워드 그래픽 노블상에 빛나는 "와이 아트?"는
아이너스 수상자 앨리스 데이비스의 손에서
예술 창조의 목적과 예술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
독자들에게 창작의 과정을 보여주며 오히려 철학적 여정을 제공한다.
처음엔 '독자를 뭘로 보고?'라고 발끈했다가
'그래, 이렇게 예술은 우리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거야'라는 감상을 남기게 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 그래픽노블 그림에세이 "와이 아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