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 상처 입은 뇌가 세상을 보는 법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조성숙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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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챕터 1 시각장애인은 꿈속에서 무엇을 보는가?



 

 



서로 어긋나는 정보를 받아들인 뇌는
그런 정보를 일치시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꽤 그럴듯한 이야기였다.
심지어 어떤 상황에서는
완벽하게 논리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렘수면이란 잠을 자고 있는 듯하지만
뇌파는 깨어 있을 때의 알파파를 보이는 수면 상태를 말한다.
이 렘수면 상태일 때 우리는 꿈을 꾸며
꿈 시스템이 이미지를 외부에서 들여오기도 한다.

잠이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의 이마앞엽겉질의 기능을 차단당한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꿈, 아주 기괴한 꿈을 꾸는 게 가능하다.
이마앞엽겉질은 고차원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는데
우리가 잠이 들면서 이 기능 역시 휴면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혹시 기괴한 꿈을 꾸고 있음을 인지한다면, 그건 이미 잠에서 깨어
이마앞엽겉질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럼 자각몽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심지어는 자기 의지대로 꿈속 세상을 탐험하는 자각몽이 가능한 이유는 뭘까?
이것은 이마앞엽겉질이 활성화 상태라는 뜻이다.
세상 모든 일에 예외가 있듯, 대다수 사람과 달리 몇몇 사람은
잠을 잘 때도 이마앞엽겉질이 차단당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
따라서 이들은 꿈속에서 자기통제가 가능하고, 의사결정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꿈을 짜릿한 가상현실 연습게임으로 바꾼다.
또한 자각몽은 훈련을 받으면 습득이 가능한 기술이라
이미 악몽 치료방법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고.



 

 

 


시각장애인은 꿈속에서 무엇을 볼까?
찰스보닛증후군은 사고로 시력을 상실한 뒤 생생한 시각적 환각을 경험하는 것으로,
주로 시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10퍼센트 정도에서 나타난다.
이 증후군은 뇌가 시각 신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장면을 추정하고 보완하는데,
눈에서 입력 신호가 들어오지 않아도 시각겉질이 활성화된다.
비록 앞으로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도 뒤통수엽 사용은 중단되지 않는데
이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길을 잃지 않고 생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러고 저러고를 떠나 평생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사물을 시각화할 수 있는 걸까?
여러 실험을 통해 선천적 시각장애인이 그림 그리기 같은 시각 이미지 과제에서
정상 시력을 지닌 사람 못지않게 잘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참 놀랍게도, 시각장애인의 뇌는 보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완해
인체 스케치나 해변 묘사를 훌륭히 해낸다.
결국 지각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시각적 환각을 만들어내거나
다른 감각을 동원해 시야를 재건함으로써 시각장애인 역시 꿈을 꾼다.
뇌줄기가 활동하면서 내보낸 무의식의 신호를 수집하고
이 신호들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내니,
어쩌면 터무니없는 판타지에 포위당한 것일 수도 있음이다.



 

 

 


신경과학과 철학에 바탕을 두고 뇌 연구를 진행해온
젊은과학자 엘리에저 스턴버그의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8개의 큰 챕터로 나눠 우리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뇌의 법칙을 말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용어도 많아 내 기준에 읽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내가 수학교육학과에 들어가서 처음 증명을 배울 때의 느낌이랄까.
나에겐 당연하지 않은 증명 과정이 학자들에겐 당연한 것인 경우와 같다.
챕터 1부분만으로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혼란을 좀 덜어보자는 나름의 꼼수.
후에 챕터별로 리뷰를 다시 남길지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랑구한테 읽히고 싶다는 욕망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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