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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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03 밤의 여행자들


 

 

 


때로는 지금 살고 있는 시간보다 짧은 공백이
우리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다.


 

 



이런 노골적인 성추행이 자행되다니!
재난 지역을 여행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
고요나는 10년 차 수석 프로그래머로 나름 잘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상사 ''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녀를 성추행한다.
은밀히도 아니고 아주 대놓고...
이것은 회사에서 자리가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행해지는 것이었기에
일종의 옐로카드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내가?
성추행을 우연으로 치부하고 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척 굴던 요나는
계속되는 성추행에 결국 사표를 제출한다.
그런데 김은 뜻밖에도 요나에게 한 달 간의 휴가를 제안한다.
사표 수리를 하는 대신 회사의 경비로
퇴출 후보 여행지 중 한 곳에 다녀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게 조건이었다.



정글은 최적화된 직장이었다.
이런 회사의 단점이란 딱 하나뿐이었다.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인생 전체를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것.




경비도 대준다는데, 못 갈 게 뭐람.
요나는 결국 퇴출 후보지인 사막의 싱크홀 '무이'56일 일정을 잡는다.
그리고 무이에서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그곳이 왜 퇴출 후보지인지를 절실히 느낀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요나는 일행과 떨어지고 만다.
열차의 앞뒤가 분리되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었는데
화장실 때문에 앞쪽 객차에 가 있었던 게 화근이었던 것.
여권도, 짐도 없이 배터리 간당간당한 휴대폰만 든 채
요나는 간신히 무이에서 묵었던 리조트로 돌아간다.
그런데 요나가 정글의 직원임을 알게 된 리조트 매니저는
퇴출 위기의 무이를 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시나리오에 그녀를 끌어들이는데...
과연 요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타인에게는 재난이 누군가에는 목구멍을 채울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런 자본주의적 섭리에 충실하던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연적 재해가 아닌 인공적 재난까지 공존시키고자 한다.
누가 불행하고 누가 불행하지 않은가.
재난과 재난 아닌 것, 정글과 정글 아닌 곳에 대한 구별을 들여다보려는 사람들이
재난과 재건의 한복판에서 벌이는 괴이쩍은 모험을 다룬 책,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함께읽는책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03 "밤의 여행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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