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 지음, 이재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 정말 운명일까, 12월의 어느 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12/pimg_7918311082382967.jpg)
아 어떡해 완전 재밌어
오랜만에 연애세포 연애감성이 꿈틀꿈틀!
1년 전 크리스마스, 버스 안에 있던 로리는 버스 밖 정류장에 앉아 책을 읽던 한 남자에게 반한다.
그 역시 로리에게 반했나 보다. 자기가 탈 버스가 아니었음에도 버스에 타려고 일어섰으니까.
하지만 무심한 버스, 아니 버스기사는 그것도 모르고 버스를 출발시킨다.
둘은 그렇게 어긋난다.
그후 로리는 둘도 없는 절친 세라와 함께 그 남자 버스보이 찾기에 몰두하지만
쉽지 않다, 쉬웠다면 아마 더 소설이었을 거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12/pimg_7918311082382969.jpg)
1년 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로리는 세라의 남자친구를 소개받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 그토록 찾아 헤맸던 버스보이가 세라의 애인 잭이라니!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세라는 두 사람에게 친하게 지내라고 말하지만
로리는 심장이 멎는 기분을 느낀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눈 맞춤을 기억하는 건 오직 로리뿐인 걸까?
놀라울 정도로 짜릿한 설렘 때문에 운명적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날은
단지 환상이었던 걸까?
그런데 로리를 소개받는 순간, 잭 역시 커다란 충격을 받고 만다.
1년 전 로리와 시선이 마주친 그 순간은 잭에게도 특별한 것이었고
잭은 종종 로리의 꿈을 꾸느라 잠을 설칠 지경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어쩐다, 자신이 선택한 여자는 로리의 절친 세라였으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12/pimg_7918311082382970.jpg)
진정한 사랑과 운명적 인연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걸까?
이 소설이 시작하면서 깔아놓은 복선을 보자면 영화 <러브 액츄얼리>.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사랑에 확신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이 가슴 따뜻한 카피와는 별개로
한 남자는 절친의 아내에게 도화지에 적은 메시지로 사랑을 고백한다.
사실 얼마나 애틋한 장면이었던가.
많은 이가 이 장면을 따라 하기도 했지만
따지고 보니 남자는 유부녀에게 사랑을 구걸한 셈?
남자의 친구는 뒤통수를 맞은 셈?
남편 친구의 고백을 받은 유부녀는 그 고백을 평생 감추어야 하는 일종의 짐을 진 셈?
영국의 로맨틱 코미디 소설 "12월의 어느 날"에는 이 모든 요소가 다 녹아 있다.
시작은 첫눈에 반한 사랑 이야기로되 갈수록 관계는 얽히고설키고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통 튀는 대사에 덩달아 흥분하고
오로지 두 사람의 시건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 쫄깃한 기분 느끼며
내내, 그렇게 읽었다.
작가 조지 실버는 이 소설로 데뷔했으며
"12월의 어느 날"은 리즈 위더스픈의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재미는 따놓은 당상.
조조 모예스의 소설보단 약간 더 젊고 발랄한 느낌이지만
한편으로 비슷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공통의 주제인 '가족' 때문일까.
여튼 로설 좋아하시는 분들도 읽기 좋을 듯한 로맨틱 코미디 "12월의 어느 날"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12/pimg_791831108238297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