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어차피 애창곡은 발라드
처음 시작은 이승환이다.
이승환, 신승훈, 변진섭... 아마 내 나이 또래라면
그들의 노래에 몇 차례씩 환장 비명 질러보지 않았을까 싶다.
함께 근무했던 '연애부 김기자'(별명)는 환과 훈의 소식을
날마다, 시간마다, 때로는 분 단위로 물어날랐을 정도다.
김기자는 지금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한 남자를 내조하는 아내로서 지내는데
나하고는 일 년에 열 번 정도 보는 얼굴 보는 사이.
지금도 여전히 활기차게 환과 훈, 이제 신인들 소식까지 물어나르며,
내 귀가 시끄럽다고 비명을 지를 정도로 여전히 김기자 역할을 하고 있다^^
늙지 않는 가수 이승환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추억에 젖다니!
이승환 대신 '주름받이'와 세월 '살'받이를 하고 있는 다크나이트들의 팬심도
무려 20여 년이 넘었을 정도!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때, 대학생 때 빠져든 이들은
여전히 이승환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탈우주급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다.
이승환의 기사로 포문을 연 언유주얼 5호 "어차피 애창곡은 발라드"에서는
한국 대중가요의 중심에 있는 사랑의 노래 발라드에 집중한다.
맞아. 이별 노래는 이용당한 거야.
공작새 깃털 같은 거지.
이별 노래를 멋지게 부름으로써
새로운 사랑을 갈구한다고 해야 하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잡지 언유주얼, 벌써 5호가 나왔다.
짧으나 여운이 남고 재미있는 소설과 에세이와 시,
그리고 눈길 사로잡는 그림들이 이번에도 탄탄하게 박혀 있다.
문득 걷다 보면 떠오르는 음률이 발라드인 건 왜일까.
발라드는 왜 이다지도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을까.
드라마에서조차 마치 공기처럼 떠도는 발라드.
이런 발라드에 대해 서른한 작가와 아홉 아티스트가 작업해낸
언유주얼 12월호 <어차피 애창곡은 발라드>.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발라드 한 판 벌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