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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평점 :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01 박쥐 리커버 에디션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03/pimg_7918311082374403.jpg)
범죄소설에서는 자존심 센 형사들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귀신같이 알아채요.
다 헛소리예요!
사람의 본성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거대한 숲과 같아서
어떤 사람도 속을 다 알 수는 없어요.
엄마라도 자식이 꽁꽁 숨겨둔 비밀을 알 수 없다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03/pimg_7918311082374404.jpg)
알코올의존증에 몸으로 나누는 사랑 숭배자요
권위주의는 엿 먹으라는 터프가이가 있다.
해리 홀레. 지금 이 젊은이의 형사 생활 초반기가 시작된다.
젊어서부터 알코올의존증이었던 해리는
형사 생활 중 취한 채 용의자를 쫓아 운전을 하다
옆자리에 앉았던 동료를 숨지게 하고
동시에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한 소년을 마비에 빠지게 한다.
조직을 우선시한 집단은 해리의 음주운전을 감추고
숨진 동료가 운전을 하다 해리가 부상 당한 것으로 사건을 조작한다.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입을 가진 해리,
그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온 몸에 덕지덕지 바른 채
노르웨이 여인 살인사건의 수사 공조를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에 착륙한다.
아니, 불시착일까.
그의 행보는 더럽게도 꼬이기만 한다.
그가 범인이라고 직감했던, 그리고 당연히 믿어 의심치 않았던 용의자는
도대체 그의 손아귀에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함께 일하게 된 앤드류는 일정 부분 진실을 감춘 듯 보인다.
더 자세히 보라고, 해리.
눈은 뒀다 뭐해!
보란 말이야...
해리는 피해자가 일하던 바에 탐문을 나갔다가 만난 비르기타와
밤에 함께 노는 동무 관계로 발전하지만
여전히 옛날 옛적 그의 첫사랑 크리스틴의 그림자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이렇게 줏대 없는 그가 어떻게 터프가이에 유능한 형사라고 인정받는 거지?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03/pimg_7918311082374405.png)
요 네스뵈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01 "박쥐"는
단순한 형사물, 수사 이야기가 아니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를 흡수한 하나의 통합 사회라고 일컬어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어떤 차별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지,
또한 차별을 당한 이들의 치유되지 않을 상처와 고통,
선진화된 문명인 듯 보이지만 결국 여성의 성상품화가 이루어지는 사회적 양상을
해리 홀레에게 약간의 이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해리 홀레를 처음 접한 나로서도 이만저만 실망스러운 게 아니었지만!
사실, 이게 진짜다.
어느 누가 처음부터 그토록 완벽한 모습일까 싶다.
영화 <공조>의 현빈 정도면 모를까^^
이제 막 해리 홀레 시리즈를 시작한 이로서
그의 다음 이야기를 향해 한 발짝 내딛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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