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에프 그래픽 컬렉션
닉 아바지스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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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초의 우주여행견 라이카



 

 


사람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했던 개가 있다.
한때 도시의 골목을 떠돌던 어린 유기견이었지만
운명적으로 우주여행길에 오른 라이카.



우리는 동물들을 말 못 하는 아기처럼 다룬다.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운 좋게 살아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는
지구 궤도를 도는 최초의 인공위성을 설계한다.
스푸트니크1호, 구소련으로서는 사회주의의 힘을 보여주고
오만하고 신경 거슬리는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준 대성과였다.

구소련은 두 번째 위성을 준비하면서 스푸트니크 1호와의 차별화 전략을 세운다.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생물학적 유기체를 보내서 살아남는지를 보는 것.
처음부터 사람을 보낼 수 없어 선택한 것이 동물, 유기견들이었다.
수직 로켓 비행으로 고층 대기로 쏘아 올리는 실험과학 프로그램에 쓰기 위해
많은 개가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그중 '작은 곱슬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쿠드랴프카는
여러 실험에서 우수한 적응력을 보여
아주 짧은 특별 비행에 투입될 동물 후보로 뽑힌다.
이름도 바뀐다. 라이카, '짖는 동물'이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라이카가 탈 위성 스푸트니크 2호는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 없었으니...

힘겹고 고통스러운 우주비행 훈련을 거듭한 끝에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스투지구 최초의 우주여행을 떠난 것은 오직 라이카 혼자뿐이었다.



동물들과 일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의 근원과도 같다.
우리는 동물들을 말 못 하는 아기처럼 다룬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안한 마음이 커져 간다.
우리는 그 임무로부터 개의 죽음을 정당화할 만큼 많은 것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실제로 라이카의 훈련을 맡았던 올레그 가젠코 박사는
훗날 라이카를 회상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라이카의 비극적인 운명은 과학자 드미트리가 양심선언을 함으로써 밝혀졌다.
과학의 전진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동물들의 희생을 생각하게 하는 책,
라이카가 걸어온 길고 긴 여정을
그래픽노블 작가 닉 아바지스가 그려낸 "라이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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