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9초, 인생에는 단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반전으로 짜릿하게? 리벤지 스릴러 29초
작년 가을, 미투운동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전세계적인 흐름이었고 그 와중에 많은 이의 추한 모습이 공개되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렇다, 스스로 목숨을 버릴 정도로 더럽고 쓰레기 같은 짓.
왜 여전히 그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더듬고, 희롱하고, 차별하고,
그런 쓰레기 짓 말고 또 있단 말이야?



 

 

 


대학 시간강사인 세라는 전임강사로의 승진심사를 앞두고
상사인 러브록 교수에게 매일같이 각종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강력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러브록은 세라에게
전임강사 자리를 따내고 싶다면 자신과 자야 한다고 압박을 가한다.
아니, 당연히 세라가 자신과의 잠자리를 원한다고 여긴다.
세라는 러브록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스레 거부 의사를 표하지만,
러브록은 그 모든 노력을 은근한 유혹으로 치부한다.
“난 네가 비싸게 굴 때 좋더라.”
러브록은 아이 둘의 엄마인 세라를 마치 열여섯 어린 아이처럼 대했고
경력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세라에게 그는 너무 막강한 상대였다.
대학 총장에게 세라의 업적마저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킨 러브록은
세라가 그를 고발하기 위해 들른 인사과에도 먼저 미끼를 던져놓는다.
그녀가 승진을 꾀하고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마치 자신을 유혹한다는 듯.

 

 

 

 


우연한 기회로 러시아인의 딸을 구해준 세라.
그 러시아인은 아이의 목숨을 빚진 대신 자신이 세라를 위해
그녀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을 딱 한 명 제거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사흘 안에 이름을 말하지 않으면 무효가 되는 제안.
마침 러브록은 세라에게 그녀가 전임강사 자리에 오르지 못했으며
구조조정 명단의 맨 윗줄에 있음을 비친다.
자신과 관계를 맺지 않는 한 이 일은 일사천리로 통과될 것이라는 협박이 뒤따른다.
세라는 자신의 인생이 바뀔지도 모를 단 한 번의 거래에 손을 내밀지,
아니면 이대로 많은 여성들이 당했던 것처럼 그녀 역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대학을 떠나거나 밥벌이를 위해 여러 곳을 전전긍긍할지
몹시 고민에 빠지는데...



너는 지금 갈림길 위에 서 있다.
앞으로 어느 길로 갈지 선택해야 해.





읽는 내내 아주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세상은 뜻대로,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
감쪽같을 줄 알았던 일이 정말 감쪽같은 경우는 악인에게만 해당하는 건가.
어렵게 악마와의 거래를 선택한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마저도 보장되지 않는다.

한순간의 결정으로 인생을 바꾸기에 충분한 29초.
지금 재깍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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