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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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산책,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어쩌면 잊힐지도 모를 순간들, 그곳들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 등의 김종관 영화감독의 에세이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버려진 시간들이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선물로 받는 것이 등장한다.

에세이 집필 당시는10년 전,

작가가 창작이 정체된다고 느꼈던 시기에 모은 지난날의 기억들은 글이 되었고

그 글들은 10년 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얼굴을 들이민다.

 

 

 

 

 

 

그가 감독한 영화는 한 편도 안 봤지만

그와 함께 나란히 추억의 길을 방문한다.

스치듯 지났던 이문동을, 가본 적 없는 효자동을

그의 걸음이 닿았던 많은 곳들을

네 걸음, 한 걸음으로 따라 걷는다.

내가 서 있는 장소와 계절에 애정을 느낀다는 것,

단지 그 작은 이유만으로도 영화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

작은 영화들을 만들며 내가 배운 소중함이다.

내가 늘 다니던 그곳은 지금 또 얼마나 변했을까.

어쩌다 걸음할 때마다 새로 색깔을 칠한 듯 표나게 달라진 그 거리들,

사라진 상점들, 새로 생긴 가게들,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

아주 오래 전 내가 느긋하게 거닐다가 급히 뛰다가 하며

친구들과 어울리던 그 거리를 문득 떠올리게 하는 책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책 말미에 실린 <밤을 걷다> 시나리오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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