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 일기 - 인턴에서 대리까지 정신승리 연대기
빵떡씨 지음 / 플로베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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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빵떡 씨의 극비 일기


 



홍보대행사 다니는 핵쫄보 신입사원의 정신승리 에세이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갑자기 뭔가 잘못되었다면
아무래도 내 잘못이 아닐 확률이 높다.




그것이 궁금하다 - 상사 편
저 사원의 머릿속엔 뭐가 들어 있을까?
뭐가 들어 있어서 저렇게 일하는 거지?
왜 저렇게 말하지?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거야?


그것이 궁금하다 - 신입사원 편
팀장님은 왜 내 사생활로 훈계를 하지?
과장님은 왜 나한테 일을 떠넘기지?
서로 정치질하는 윗분들은 왜 나한테 뒷담화하지?
월급은 안 오르는데 왜 나의 열심만 올라야 하지?




 

 


팀장님 말씀하실 때 식물 광합성 하는 소리도 못 나게 하던 신입,
이제 상사들 뒤통수에 대고 소박하게 침 정도는 뱉는 직장으로 변모한다.
신입사원일 때의 마음가짐은 여전히 한쪽 구석에 품고 있지만
굳이 바깥으로 드러나게 하진 않는다.
왜?
무시당하니까.
무시당하다 무시당하다 결국 사무실 비품들한테도 비교당하는 게
신입 나부랭이의 인생.
이런 일상을 계속 겪다 보면 어느새 근무연한이 쌓이고
'남이 싼 똥 무더기' 치우다 보면 상사들과 친분도 쌓게 되고
직장생활이 뭐, 다 그러는 거 아니겠나!

난 잘 모르겠다.
운빨 좋은 글꽃송이 직장 운빨도 좀 좋은가?
대리 시절 잠깐 날 갈구던 팀장님은

문제 몇 방 터뜨리더니 몇 개월 못 채우고 이직!
혹시 내가 괴롭힌 건가... 반성도...ㅎㅎ


 

 

 



빵떡 씨는 은근슬쩍 상사들을 깐다, 조심스레 벗긴다.
팀장님을 참 좋아한다고 수줍게 고백하고는 바로 덧붙인다.
팀장이라는 직급은 '왜 저렇게 숨을 쉬냐'는 이유만으로도 욕을 하고 싶어진다고1
업무상 실수를 저지른 빵떡 씨는 대놓고 팀장님을 탓한다.
"이게 다 팀장님이 날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렇다.
내가 실수를 했을 때 팀장님이 빡세게 혼냈다면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텐데!"
이런 신입, 회초리 좀 때려줘야겠..ㅋㅋ

신입기, 파악기, 권태기, 관성기로 펼쳐지는 인턴에서 대리까지 정신승리 연대기
"신입사원 빵떡 씨의 극비 일기".
가슴속에 품은 사표는 또라이 상사를 만났을 때 과감하게 꺼내기로 하고(신입사원 편),
혹시 내 욕하고 다니는 녀석 없는지 안테나 세워서 빡세게 굴려보기로 하고(상사 편).
나는 어디에 속하는지 한 번 돌아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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