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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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 수 없는 인간의 본성, 썸씽 인 더 워터

 

 

 

 

당신의 눈빛, 온기, 살결이 그리워, 당신 시체를 묻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밤중 깊은 산속에서 남편을 묻기 위해 무덤을 파고 있는 아내.

방금 전까지만 해도 행복한 신혼부부였던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은행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던 마크와 신예 다큐멘터리 감독 에린.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그들은 보라보라섬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결혼이 코앞까지 왔을 때 마크가 실직했고 신경질이 늘었지만 에린은 잘 견뎌낼 수 있다고 여겼다.

일단 신혼여행에서 행복을 만끽하고 난 다음 인생 계획을 세우면 될 터였다.

열대의 바다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지폐와 다이아몬드, 아이폰, 권총이 든 가방을 발견하기 전까지.

그들이 다이빙해 들어간 그 아래 깊은 바닷속에는 추락한 비행기와

가방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조종사들이 시체로 가라앉아 있었다.

 

마크와 에린은 바다에 떠 있던 가방을 차지하기로 마음먹고

돈과 보석을 처분할 계획을 세운다.

호텔 투숙 기록을 조작하고, CCTV를 삭제하고, 세관을 무사히 통과하고,

스위스에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모든 게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다.

그런데...!

분명 잠가두었던 집의 뒷문은 열려 있고, 부부 사진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온갖 소음만 녹음된 부재중 통화가 매일 같은 시각에 남겨지고

누군가 뒤쪽에서 따라오는 것만 같다.

대체 누구지?

그 가방의 주인인가?

 

 

 

 

 

 

 

 

아, 내가 그 가방을 발견했다면 돈만 가진다!

그걸 신고할 생각? 아, 이건 도적적 문제로 빠지면 안 된다.

난 그냥 내 손에 들어온, 어쩌면 내가 가져도 괜찮을 돈과 다이아몬드,권총과 usb 중

단 한 가지를 선택해 풍족하게 산다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니까.

 

아직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남편의 무덤을 파는 아내.

마크는 똑똑했고 에린은 더 똑똑했다.

그들이 신혼여행에서 발견한 그 가방과 바닷속 그것들이 결국 한 가정의 파멸을 불렀다.

아내의 배 속에선 아이가 자라고 있다.

 

허니문의 달콤함을 핏빛 스릴러로 바꿔버린 그것

"썸씽 인 더 워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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