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재미 풍선껌 푸른숲 작은 나무 22
선자은 지음, 나오미양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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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건 언제나 환영이지, 재미재미 풍선껌




 


가져도 가져도 또 새것이 갖고 싶은 요즘 우리들 이야기



 


초등학교 3학년인 아린이는 요즘 무지무지 우울해요.
엄마가 집안 정리에 푹 빠져서 예전처럼 뭔가를 잘 사주지 않거든요.
그놈의 '미니멀 라이프'가 뭔지, 왜 그런 게 생겨나서 이렇게 속상하게 하는지...
지금껏 쓰던 키즈폰은 빠이빠이하고 새로 나온 핸드폰을 갖고 싶은데
이것도 못 가지게 될 것 같아요.
결국 생일 선물로 사달라며 엄마에게 딜을 하는데 엄마는 조금 흔들린 것 같았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새 물건을 가져와 자랑하는 친구 은서 때문에
더 기분이 상하고 우울해진 아린이.
자꾸만 잔소리를 해대는 엄마한테 화가 나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나갑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아파트 단지 슈퍼마켓이 오늘 문을 닫은 거예요.

 

 

 

 

 

 

한숨을 푹 쉬던 아린이 눈앞에 전에 본 적 없는 골목길이 나타납니다.
아린이가 길을 따라 들어가 보니 아주 작은 좌판이 있어요.
'재미재미'라고 적힌 나무 간판, 아마 무인 가게인가 봐요.
500원을 바구니에 넣고 풍선껌을 산 아린이.
풍선껌 포장지를 뜯자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 색깔의 풍선껌이 나오네요.

먼저 빨간색 풍선껌을 입 안에 넣고 씹는 아린.
껌을 질겅질겅 씹어서 풍선을 불었는데 풍선이 점점 커지더니 팡 터져버렸어요.
동시에 갑자기 왁자지껄한 소음이 들립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무지갯빛 풍선껌을 씹어 풍선을 불 때마다 아린의 눈앞에
초특급 환상이 펼쳐집니다.
놀이동산으로 순간 이동을 하고, 괴물 만화책이 나오고,
경주용 카트에 탄 채 레이싱 대회가 펼쳐지고...
풍선껌을 더 사야겠다고 생각한 아린은 다시 골목길로 가려 하지만
세상에, 아무것도 없어요.
골목길도 없고 좌판도 없는 거예요.
이게 웬 판타지람!

집으로 돌아간 아리는 기다리는 건 아린의 방을 정리하는 엄마.
엄마는 아린이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놓아요.
버리거나 중고로 팔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린이 가만 보니 저거저거 아까 읽었던 괴물 만화책?
아까 1등 문턱에서 환상이 사라져버렸던 그 게임?
그럼 이 모든 환상이 아린이가 가진 물건의 기억들로 이루어진 세계였던 걸까요?
이제 아린이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새 물건이 주는 기쁨과 설렘에 마구마구 사들이는 요즘 사람들에게
더 많이 갖지 않아도 넉넉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동화책.
소비 욕구를 어떻게 다스릴지를 판타지를 통해 알려주는 동화
"재미재미 풍선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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