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순간 - 삶의 의미를 되찾는 10가지 생각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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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공허함을 물리칠 철학이 필요한 순간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유쾌한 지적 탐험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한 남자가
심리학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심리학은 개인이 다양한 심리학적 도구를 활용해 자기 자신을 찾고 개발하도록 돕지만
개인을 윤리적/사회적으로 성숙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즉, 심리학은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인 문화,
더 나아가 노골적 나르시시즘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고른 대안은 뭘까?
바로 철학이다.
비도구주의적 사고방식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성장과 교육, 윤리 형성 과정으로 성찰하려는 시도다.
이로써 도구주의를 극복하고 허무주의에 저항하고자 함이다.
그러기 위해 그 남자 스벤 브링크만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여러 철학자의 10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오늘날 삶의 의미를 되찾자고 제안한다.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물을 때는
주로 사는 게 허무하거나 불안할 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서 삶의 의미를 찾는 건 왜일까?
궁극적으로 그 목적은 행복을 누리는 데 있다.
자기-내면통찰보다는 자기-외면통찰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데 필요한 정신적 무기를 든든히 챙기자는 것이다.
우리가 기댈 만한 단단하고 기본적인 토대가 되어줄 10가지 생각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그 자체를 위해 하는 것이 선이다-아리스토텔레스
•존엄성은 가격으로 따질 수도 없고 대체될 수도 없다-칸트
•인간은 약속하는 동물이다-니체
•자기란 관계 그 자체와 관계하는 관계다-키르케고르
•진리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진실할 수 있다-아렌트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은 그의 삶 무언가를 손에 쥐는 일이다-로이스트루프
•사랑은 우리 자신 외에 다른 무언가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가능한 무척 어려운 깨달음이다-머독
•용서는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것를 용서하는 일이다-데리다
•자유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으로 이루어진다-카뮈
•죽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예가 되는 법을 잊는다-몽테뉴



"철학이 필요한 순간"에서 스벤 브링크만은
선, 존엄성, 약속, 자기, 진실, 책임, 사랑, 용서, 자유, 죽음을 언급한다.
언뜻 봐서는 그다지 실용적일 것 같지 않지만,
작가는 이 ‘쓸모없음의 쓸모’를 깨닫는 것이 오늘날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다.

철학자들의 생애나 개념을 소개라는 일반 철학서와 달리
영화나 소설, 일상 등 구체적인 사례를 활용해
철학의 본질인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다루는 데 집중한 "철학이 필요한 순간".
작가의 말 격인 '시작하기'가 제법 긴데
여기 건너뛰고 바로 1강부터 읽었다면 더 재밌었겠다.
철학을 통해 삶 속 유토피아를 탐험하려는 책.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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