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소 그랑 오텔
고시가야 오사무 지음, 정선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보소 그랑 오텔 민박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런 걸 뭐라고 부르지. 기적?



 



우리가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뭘까?
그래. 시끌벅적한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조롭고 반복적인 삶에서,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아니던가.
그런데 권총을 든 사람한테 협박을 당하고 있다니!
이런 여행이라도 상관없다면 떠나보자.


 




여름 성수기가 지나 한적한 보소 반도의 민박집
보소 그랑 오텔(BOSO GRAND HOTEL)을 찾은 세 명의 손님.
각자의 사정으로 살던 곳을 잠시 떠나온 사람들이다.

한때는 날렸으나 이젠 잊힌 반짝 가수는
자신의 생을?자신이 지은 노래 제목과 같은 곳에서 마감하기 위해.
물론 이건 비밀이다. 그래서 스가누마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가장한다.

고압적인 폭군 상사에게 시달리는 여성은
한때 반짝반짝 빛났던 자신의 청춘을 더듬어보기 위해,
하지만 바닷가를 거닐던 사토를
누군가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었을 줄이야.
사토의 뒷모습이 마치 자살을 결심한 채 이곳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니!

실패만 거듭해온 프리터 청년은 첫눈에 반한 소녀를 만나기 위해.
아마추어 사진작가로서 연습하던 사진에 우연히 찍힌 그녀를 찾아
사진전에 응모하고 싶은 다나카는
본의 아니게 프로작가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만다.

각자의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보소 그랑 오텔’을 방문한 손님들은
발랄한 민박집 딸 나쓰미를 통해 서로 예상치 못하게 얽히고,
여기에 나쓰미의 사촌 하루카까지 합류하면서 일대 소란이 벌어지는데...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법한 일을.사건으로 만드는 등장인물들.
아마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지나치게 유쾌한 아저씨,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 지나치게 소심한 청년.
그들 사이에서 통통 튀듯 때론 달관한 듯 보이는 민박집 딸 나쓰미와
약간 백치미를 애뿜는 나쓰미의 사촌 하루카.
그들의 소소하고 잔잔한 2박 3일 여행이 부디 무사히 끝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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