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구라치 준 지음, 김윤수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제목으로 독자를 홀린 미스터리 6편.







"두부에 맞아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요?"
하지만 모든 게 두부 모서리가 흉기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나가노현 마쓰시로의 육군특수과학연구소에서 마사키 박사는
공간전위식 폭격 장치, 즉 공간을 전위시키는 특공 병기를 개발 중이다.
해리 포터도 없는데 공간 이동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겠냐만!
박사의 실험이 말이 되는 듯 보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육군성 직할 특무첩보기관에서 나온 도네 소좌는
두부 모서리에 맞아 죽은 듯한 신병의 모습에서
마사키 박사의 연구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함으로써
밀실 사건을 종결하지만 그건 정신 나간 소리!

혹시 꽝꽝 얼린 두부로 두부를 가격한 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땡*"이라고 답변 드린다.
두부를 흉기로 쓰기 위해 꽝꽝 얼리려면
영하 40도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
그럼 이제 추리를 해볼 차례.
과연 정답을 내놓는 독자가 있을까 싶다!





 

 

 




제목으로 독자를 홀린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에는
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미스터리 모음집 같은 느낌을 주지만 꼭 그것도 아니다.
표제작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무섭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 "ABC 살인"과
내 추리가 맞아 나름 나를 칭찬했던 "네코마루 선배의 출장".







아마도 '죽이고 싶었다' 정도의
동기 없는 살인이 아닐까 싶다라는 심리로
공포를 일으키고 경계심을 돋우는
"ABC 살인".
‘사람을 죽여보고 싶다.’
게다가 돈이 필요했다.
A지역에서 머리글자 A인 사람,
B지역에서 머리글자 B인 사람이 살해되자,
‘나’는 완벽한 살인 계획을 세워나간다.
일명 "묻지마살인"인 척 조작하려는 것.
동생의 보험금을 노리는 나는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언제든 변수가 발생하는 법.
D인 나는 진짜 살인범이 될 것인가,
아니면 연쇄살인범의 먹이가 될 것인가!


기업 연구소 실장이 밀실과도 같은 상황에서
물이 든 양동이에 머리를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괴짜 ‘네코마루 선배’가 해명하는
살인 미수 밀실 미스터리 "네코마루 선배의 출장".

기업인사 관리운용총괄시스템 ‘마더컴’의 노골적인 편애를 받는
평범한 샐러리맨의 일종의 사회생활 분투기를 다룬 "사내 편애".

인간의 뒤틀린 광기와 욕망에 마주한 오싹한 진실.
"파와 케이크의 살인 현장".

고양이가 본 밤의 비밀을 다룬 "밤을 보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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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에 사람 머리가 부딪히면, 사람이 죽는가? 두부가 죽는가?
이를 화두로 던져 호기심 만발하게 하는 미스터리 소설집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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