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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필립 스테드 지음, 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주 옮김, 마크 트웨인 원작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평점 :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도난이라구요?
여러분을 알게 돼서 정말 기뻐요.
조니는 포악한 데다 가난한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요.
조니의 유일한 친구는 ‘전염병과 기근’이라는 이름의 닭 한 마리뿐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닭을 팔아 먹을 걸 사오라고 시키고,
조니는 어쩔 수 없이 ‘전염병과 기근’을 데리고 시장에 갑니다.
시장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는 가여운 노파를 만난 조니.
조니는 노파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닭을 건네주어요.
노파는 친절에 대한 고마움이라며 조니에게 담청색 씨앗을 선물합니다.
씨앗에서는 먹으면 영원히 배가 고프지 않는 꽃이 필 거라고 했지요.
아마 그 노파는 요정이었나 봐요.
그런데 이런, 조니의 할아버지는 씨앗을 한입에 털어 넣었다가 죽고 말아요.
조니는 한 톨 남은 씨앗을 할아버지를 묻은 곳에 심고는 정성스레 돌봅니다.
마치 어린왕자가 장미꽃을 돌보듯 말이에요.
마침내 꽃이 피었어요.
조니는 그 꽃을 먹었지요.
그런데 주주꽃을 먹자 신비한 능력이 생겼어요,
바로 모든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었답니다.?
조니는 우연히 만난 스컹크 ‘수지’를 따라 숲으로 가 여러 동물을 만나요.
동물들은 조니를 환영해요.
조니가 "여기 와서 기뻐"라고 말했어요.
외롭던 조니는 수많은 동물 친구와 파티를 벌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속에서 조니는 올레오 마가린 왕자가 납치됐으며
그를 구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전단을 보았어요.
동물들은 숲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목격했기 때문에 조니를 도와주기로 하고,
다 함께 올레오마가린 왕자를 구하러 궁으로 갑니다.?
이제야 올레오 마가린 왕자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걸까요?
마크 트웨인이 딸에게 남긴 단 한 편의 미완성 동화!
게다가 그림책의 노벨상이라는 칼데콧 수상작가들이 완성한 작품!
그 어마무시한 명성에 쬐끔 속은 기분이에요^^
일단 그림 보는 재미로 책장을 넘겼어요.
그리고 외톨이 조니에게 진심이 통히는
동물 친구들과 거인 친구들이 생긴 건 참 좋았답니다.
물질주의를 대놓고 꼬아대는 센스까지!
혹시 조니가 머물 곳을 골라야 한다면
돈과 현실적 평안이 우선시되는, 사람도 물건 취급되는 '그곳'이 좋을까요,
가난하지만 우정과 진실한 친구가 있는 '그곳'이 좋을까요?
동화 속에 자꾸 등장하는 작가들은 말해요.
사람들은 가끔 아주 놀라운 일을 저지르곤 하잖아.
조니가 거인들에게 "여러분을 알게 돼서 정말 기뻐요"라고 말했듯
글꽃송이도 "올레오 마가린 왕자의 도난 사건"을 만나서 기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