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 초록 지붕 집부터 오건디 드레스까지, 내 마음속 앤을 담은 그림 에세이
다카야나기 사치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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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우리에게 이미 어떤 모습인지 잘 알려진 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앤~

오랜만에 앤을 읽자니 이 노래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네요.

 

 

 

 

 

 

 

빨간 머리 앤은 공상을 좋아하죠.

하하, 글꽃송이랑 닮았네^^

성격은 정말 대차요.

글꽃송이가 부러워하는 면이에요.

자신의 외모를 깎아내리는 린드 부인에게 사이다 발언을 쏟아냅니다.

만약 내가 아주머니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솔직함이 매력이라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이들에게 날릴

아주 멋진 일침이죠.

왠지 환영받지 못한 것처럼 보였던 앤이

사실은 마릴라와 매슈의 마음을 이미 차지했음을 보여준 장면이에요.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지만 훌쩍이는 대신 정면으로 대드는 모습,

우리가 어려서 교육받은 '여자는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하며 그래야 한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캐릭터예요.

이런 신선함 때문에 앤이 그토록 많은 여성에게 사랑받았나 싶네요^^

 

 

단짝 친구, 사이좋게 지내는 친구,

마음속 깊은 곳까지 터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

앤은 다이애나를 만납니다.

나는 해와 달이 뜨는 한,

내 마음의 친구 다이애나 배리에게 충실할 것을,

그대에게 엄숙하게 선언합니다.

다이애나와의 우정은 이 맹세로 견고해집니다.

우리 어렸을 적 교환일기 쓰던 게 떠오르네요.

딸랑구도 초등학생 때랑 중학생 때 교환일기를 쓰던데요,

얼마나 들여다보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저의 그것과 많이 다르진 않을 것 같지요?

상상력 풍부한 앤이 친구들을 만든 이야기, 기억나요?

바람도, 메아리도,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앤에게는 친구예요, 그래서 이름을 붙여주지요.

우리가 인형에 이름을 붙이거나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나누듯 말이죠.

(저에겐 꽤 여러 명의 상대가 있었어요^^, 사실은 지금도 있...ㅋㅋㅋ)

십대에 어떤 습관을 기르고,

어떤 상상을 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대요.

에리번리 초등학교의 스테이시 선생님의 말씀에

길버트와 함께 1등으로 퀸스 아카데미에 들어간 앤은

장학금을 받고 레드먼드 대학에 들어가 문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요, 앤의 결심도 중요한데 더불어 길버트 이름이 나왔어요.

앤의.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홍당무!"라고 놀리던 길버트.

앤과 길버트의 로맨스, 요건 혼자 추억에 빠져볼게요^^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의 애독서 "빨간 머리 앤".
초록 지붕 집(그린 게이블스), 요정 나라, 고아원 잠옷, 오건디 드레스...
앤에게 푹 빠진 일본의 삽화가 다카야나기 사치코가
자신은 왜 앤에게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글과 깨알 같은 설명을 곁들인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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