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신화 조작 사건 상상도서관 (다림)
김종렬 지음, 김숙경 그림 / 다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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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신화 조작 사건, 신화를 역사로 둔갑시킨 가짜 뉴스 대소동!

 

 

 

 

 

민들레시의 시장은 자신의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난생신화’를 꾸며 낸다.

사람이 알을 낳았다는 것, 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민들레 시민들에게 전해지고, 가짜 알이 TV 화면으로 공개된다.

 

 

 

 

 

대부분의 시민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난생신화를 믿어버린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기록된 우리 역사에도 난생 출신이 있었기 때문일까.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 신라 4대왕 석탈해,

고구려를 세운 주몽 등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던 시민들은

어느새 한 산모가 낳은 알에 대해 호감을 보이고 경의를 표하더니

급기야 알이 깨어나 아이가 나오는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한다.

 

 

 

 

 

역사상 유례없는 난생은 '신화'에서 비롯되었으나

사람들의 입과 입을 거쳐 새로운 ‘역사’가 되어 가고,

두 눈으로 난생의 역사를 생생하게 목격할 기쁨으로

민들레 시장과 관련된 비리 의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점점 사그라진다.

하지만 거짓말이 길면 꼬리를 잡히지 않던가.

 

거듭되는 조작에 사람들은 점점 알을 신성시하고

결국 달걀을 먹지 않기에 이르다가 닭고기 판매마저 이뤄지지 않는데...

거침 없이 거짓을 말하던 민들레 시장의 난생신화 조작 사건.

이제 알을 없애려 했던 금와왕의 일화를 떠올리며

아무도 모르게 알을 사라지도록 꾸미기에 이르지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진실이 한 뼘을 갈 때, 거짓은 천 리를 훨훨 날아가는 법이지.

암, 그렇고말고!

 

 

 

아주 오래 전, 미국의 한 라디오에서 '화성인 지구 침공'이라는 긴급 속보를 내보냈다.

이에 수많은 사람이 대피했는데, 알고 보니 뉴스 보도 형식의 라디오 드라마였다고!

진위를 떠나서 이것이 여론의 힘이다.

방송과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든지 조작되며,

이로써 진실 여부마저 언제든 뒤바뀔 수 있으니,

위험천만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이 무척 발달한 우리나라 역시 수많은 정보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다.

그 속에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우리는 또 한 번의 수고를 치러야 하고,

그 수고를 마치기도 전에 떠도는 정보들은 엄청난 속도로 전 세계에 공유되어버린다.

 

미디어를 곧이곧대로 믿었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시사 동화,

어떻게  해야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를 아이들과 얘기 나눠보게 하는 사회 동화,

"난생신화 조작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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