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자라
김인숙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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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만 화끈한 사랑, 먹고 마시고 자라




깃털 같이 가볍지 않아, 조금은 무거워서 곤란한
모태비만 그녀들의 맛있는 연애 수다!



 



초중고등학교 동창인 이숙, 강옥, 보민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날씬한 적 없는 모태비만녀들.
학창 시절 내내 씨름부, 유도부, 투포환 코치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세 사람은
급식실의 셀럽이었고 매점의 스타였다.
고기라면 환장하는 잔인한 포식자요 탄수화물 중독자들.
남들은 그들을 '덩어리'라 불렀지만
그들끼리는 아름다운 비만메이트를 자처하는 소울메이트였다.

 

 

 


그중 이숙은 감성 푸드 채널 케이블 먹방 프로그램 '식탐미인'의 메인작가.
이번에 새로 온 담당 피디 성재에게 꽂혔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좋아할 리 없다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자신의 몸뚱이를 비관하며 자학한다.
살을 쫙 빼서 미친 듯이 예뻐진 후에 고백하리라 마음먹었지만
이 마음도 먹는 거였던가!
게다가 눈치 없이 불쑥불쑥 이숙의 마음을 흔들어대는 성재.


세 덩어리 중 한 명인 강옥은 뚱녀들의 소울 컬러 검은색을 콘셉트로
빅블랙이라는 빅 사이즈 여성 의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
세상에 이렇게 뚱뚱이들이 많았던가.
그녀의 사업은 월 매출 10억 대에 이른다.
학창시절 제일 인기 없었던 99사이즈의 그녀가
양쪽에 180센티미터가 넘는 훈남모델들을 끼고 살 수 있는 것도
잘나가는 빅블랙 때문이다.
이 와중에 뚱녀계의 팜므파탈로 등극하는 강옥.
방귀가 잦으면 옷을 버린다고 사랑이 너무 잦아도 사건이 벌어지는구나!


비만메이트 중 가장 적은 몸무게를 자랑하는 66반이라 우기는 77 보민.
계속되는 취업 낙방에 자존감은 땅굴로 파고들 기세다.
콤플렉스 덩어리가 되어가는 참에
그녀의 조작한 프로필 사진에 반한 한 남자가 대시한다.
증권맨, 아 정말 깔끔하고 멋진 남자.
SNS 상에서 오늘부터 1일하자고 마음 통한 그들.
실제로 만나자는 민혁에게 보민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그녀는 결국 전신성형을 결심하는데...





 






이것은 판타지로맨스인가, 로맨틱 코미디인가, 폭소코미디인가!
역시 덩어리들답게 판타지도 껴안고 로코에 폭소도 안겨주는 힐링 소설이다.
피식 웃다가 큭큭대다가 푸하하하 하다가 찔끔 안타까움이 솟구치는 먹마자.

여자는 뚱뚱하면 안 되는 이 개떡 같은 세상에서
'조금 뚱뚱하면 어떠냐'고 당당히 외치는 그녀들.
아, 공감 백배^^
날씬하지 않은 자신을 혐호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랑해주는 아름다운 그녀들의 삼인삼색 사랑 이야기.
책장을 술술 넘기면서 치킨을 뜯고 싶은 생각에
맥주도 준비하고 돈가스를 떠올리는 그대들이여,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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