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 소소의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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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자연사박물관이 살아 있다!

 

 

 

 

큐레이터라고 하면 일단 고상한 차림에 차분한 목소리를 떠올리지 않던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품위를 유지하며 자리에 앉아 있다든지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하며 전시회를 기획하는 일종의 관리자 역할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밖에 나가 유물 채굴이나 표본 채집 등을 하는 것 역시 큐레이터였다.

 

 

 

 

 

자연사박물관은 대개 건물 내에서 자연사과학 및 자연교육의 입장에서

자연계를 구성하는 자료 및 현상, 자연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다루는 박물관이다.

그래서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 역시 그저 얌전히 앉아서

연구를 하거나 관람객들에게 간단한 안내를 해주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치열한 싸움터에 제대로 노출된 채

학술적 자료를 차지하기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한다.

 

 

 

 

 

 

 

아, 물론 얌전한 일도 한다.

국제적 협업에 참여하고, 독립적으로도 활동하고

큐레이터라는 지위를 활용해 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과학프로그램을 발번시킨다.

생물의 다양성과 진화, 복잡한 인간 사회의 발전, 태양계의 기원 등의

다양한 주제를 연구 과제로 삼아 인간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큐레이터의 일이다.

 

 

 

 

 

 

 

 

시카고의 필드 자연사박물관에서 30 여 년간 큐레이터로 활동한 랜스 그란데는

자신이 큐레이터가 되는 과정을 비롯하여 과학 공동체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논란을 이야기한다.

고생물학자이자 어류 화석 큐레이터로서 자신이 겪은 일들을 세세히 사진 자료들과 함께 공개하고

큐레이터로 성장하기까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동료들과 각종 사건을 풀어놓는다.

 

 

 

 

 

 

 

 

 

마치 랜스 그란데의 전기인가 싶을 정도로 세세한 이야기에 '으흠?' 하는 와중에

화석 발굴 작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발굴 작업 현장을 따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발굴 현장을 따내는 큐레이터,

독사에 물려 죽어 가면서도 그 독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기록한 큐레이터...

그렇다고 마냥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자연사박물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는지 등이 잘 드러나 있는 과학책

"큐레이터: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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