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라이프 - 길 위의 나의 집
포스터 헌팅턴 지음, 신소희 옮김 / 벤치워머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길 위의 나의 집, 밴 라이프


 

 


가끔 이런 꿈을 꾸었지.
실용적으로 개조한 차를 끌고 이곳저곳 다니며
자유롭게 누리는 삶.
붙박이 집이 없어도 좋아.
어디든 갈 수 있고 언제든 함께 떠날 수 있는
나만의 움직이는 집이 있으면 되는 거야.


 





누구나 꿈꿔봤을, 밴 타고 세계 일주
네 바퀴 달린 나만의 작은 집에서 살아가는 소박한 라이프스타일.
이런 삶 꿈꾼 사람들 제법 많지 않을까 싶다.
자연이 주는 즐거움과 자유롭게 삶을 개척하는 낭만이 담긴 밴 라이프.
얽매이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더 가볍고 멀리 떠날 수 있으니까.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아내로 엄마로 자식으로 이런저런 역할에 얽매인 채
나 자신의 모습은 많이 사라진 이 시점에서
예전의 꿈을 슬쩍 떠올리는 건 왜 이렇게 비현실적인지!







밴라이프라는 해시태그를 만든 포스터 헌팅턴은
길 위의 집에서 살아가는 여러 밴 라이퍼와의 문답식 대화를 통해서
밴 라이프를 조명하고 있다.
밴 라이프는 단순한 유행이나 도피가 아니라
도시 생활, 문명의 이기 속에서 잊힌 소중한 가치와 행복을 복원하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로 자리매김한다.
그래서일 게다.
각각의 사진만 넘겨 보고 있어도 떠나고 싶고,
그들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삶의 또다른 모습에
당장 차를 사서, 특히 기다란 버스를 꾸며보고 싶다.



 

 




얼마 전 김텃밭에게 캠핑카를 사자고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ㅋ
이 책을 만나려고 그런 얘기를 꺼내게 된 걸까.
나는 참 여러 번 꿈꿔왔던 삶.
차마 실천이 안 되고 있지만 실컷 꿈꾸는 건 내 자유.
뉴욕을 탈출한 포스터 헌팅턴과 그가 만난 여러 친구의 밴 라이프.
이동 수단이자 보금자리요, 자유이자 기회가 될 길 위의 집.
그 환상적인 세계를 "밴 라이프"로라도 만나보아 행복했다, 조금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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