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당신을 만나야지
민다코사 지음 / 부크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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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당신을 만나야지, 민다코사





나는 이제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됐어

젊은 날, 실연을 겪을 때면 마음이 어땠나요?
그의 마음에, 말에 사랑이 담기지 않았음을 알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꾸역꾸역 붙잡고 있던 손을 놓던 날.
울었어요?







민다코사, 그녀의 사랑도 힘들었군요.
남자는 친구들이 "네가 아깝다"고 한 말을 고스란히 여친에게 전해요.
이유가 뭘까요?
그런 말에 "아니, 그녀가 아까워" 하고 응수하는 남자,
로맨스 소설 속에만 있나요?
여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남자.
늘 제때 대답하지 않는 남자.
연애하고 있어도 헛헛하고 외롭고 공허하던 두 사람.
그렇게 남자는 멀어져 갔고, 이별은 가까워 왔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면 황폐한 세상뿐일 것 같았는데
의외로 살 만했대요.
오히려 전쟁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대요.
사랑의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이별하는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대요.

그리고 순간순간 그리워하고 추억을 떠올리고
그의 소식을 궁금해하다가
특별할 것만 같았던 연애가 보통의 사랑이었음을 알고 난 후
문득 삭제 버튼을 누르고 정리를 하고 미련을 버리고 가벼워졌대요.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누군가 그녀를 부릅니다.
새로운 사람, 그냥 좋은 사람이 다가왔어요.
방금 봤는데 또 보고 싶은 사람,
자꾸 궁금해지는 사람,
끝없이 욕심 부리게 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게 해주는 사람,
그래서 나만 알고 싶은 사람...
안 바쁘면 내일 만날래요?





 

 

 

 



그라폴리오 작가로 활동 중인 민다코사의
따뜻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글이에요.
사랑을 하는 동안, 이별을 겪는 동안, 새로운 감정에 두근대는 동안의
여러 느낌을 담은 에세이
"이번 주말에는 당신을 만나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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