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유령 I LOVE 그림책
레모니 스니켓 지음, 리사 브라운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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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유령,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아이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여기 금붕어 유령이 있어요.
어항에 담긴 물의 표면에서 태어났지요.
이야기를 나눌 상대, 친구를 찾기 위해
금붕어 유령은 이리저리 날아가봅니다.







금붕어 유령의 눈에 삶의 다양한 모습들이 비칩니다.
끼룩거리는 갈매기 떼, 낚시를 하는 어부,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거리마다 북적이는 사람들까지.
금붕어 유령은 그들 주변을 두둥실 떠다녀요.
삶과 죽음이란 이처럼 우리와 맞닿아 있다는 거죠.

이만큼 살다 보니 여러 차례 죽음을 접해봤어요.
가족, 친구, 직장동료, 반려동물...
가까운 이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으며
우리는 은연중에 죽음을 두렵고, 불편한 것으로 받아들이는데요.
저 역시 죽음이란 '단절'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작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네요.
글을 쓴 레모니 스니켓은 본명이 대니얼 핸들러예요.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며, 아동 그림책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해의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샬럿 졸로토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했어요.

작가는 '죽음은 우리 삶의 또 다른 일부'임을 글을 통해 확실히 드러냅니다.
무거운주제지만 포근함을 자아내는 리사 브라운의 매력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더해지니
이렇게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네요.

이별을 겪은 이들에게는 따스한 위로를 보내며
이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우리 삶에 얼마나 가까이 닿아 있는지를 이야기함으로써,
우리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친구를 찾아, 대화할 상대를 찾아 여기저기 떠돌던 금붕어 유령,
과연 누구를 만나게 될까요?
삶과 죽음은 꼭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 "금붕어 유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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