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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 - W-novel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 함께 가봐요^^
쁘랑땅으로 오세요, 서툰 사랑에 힘과 위로가 되어드립니다
교토에서 작은 핸드메이드 잡화점 ‘쁘랑땅’을 운영하는 하루는
다른 사람에 비해 키가 매우 작다.
그녀가 태어나면서부터 앓고 있는 터너 증후군 때문이다.
성염색체 이상으로 난소 기능이 떨어져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었다.
엄마가 건넨 영양제는 실은 여성 호르몬제, 하루는 스스로 상처입는다.
그런 하루에게도 사랑이 찾아온다.
하지만 하루가 결혼까지 생각했던 상대는
그녀가 병을 고백한 순간 차가운 이별을 고한다.
어느새 서른두 살이 된 하루, 갑작스레 쁘랑땅을 찾은 한 남자 손님과
자연스레 사귀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프로포즈를 받는다.
프로포즈를 받고도 심란하기만 한 하루,
자신의 병에 대해 알고 나면 그 역시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상처는 하루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쁘랑땅을 찾는 손님들도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귀걸이를 한쪽만 주문하는 여자 손님의 사연,
애인의 존재를 남들에게 감추는 남자와 사귀던 여자,
과거의 상처로 새로운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는 연인,
쁘랑땅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는 아기 엄마...
하루가 거창한 위로를 해주는 것도 아닌데
손님들은 하루에게서 위로받고, 사랑을 되찾고, 상처를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그런데 하루,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혹시 이대로 잇세이와 헤어지는 걸까?
일본어로 하루는 ‘봄’인데다 프랑스어로 쁘랑땅도 ‘봄’이라는데,
과연 하루에게 봄은 찾아올까?
기뻐서 참을 수가 없어요.
제가 저로 존재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장소,
제가 저로 있는 것에 의미기 있는 장소.
그것을 이 상자 안에서 겨우 찾아낸 것 같아서.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는 소설 속에는
하루로 인해 인생의 봄을 맞이하는 다양한 사람이 등장한다,
오카자키 다쿠마의 잔잔한 이야기 “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