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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락쿠마 여기 있어요 ㅣ 리락쿠마 시리즈
콘도우 아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리락쿠마 여기 있어요, 정말 중요한 건 그리 많지 않아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내일은 분명 좋은 날~

리락쿠마, 왠지 혼나는 느낌이에요.
무슨 얘길 나누는지 귀 쫑긋 세워봅니다.
아하!
모르겠어요!
예, 아니오, 그리고?
그렇네요.
예, 아니오 외에도 답이 있었군요.
"모르겠어요"
우리도 답을 찾지 못할 때가 있죠.
그러니 아이들한테든 타인에게든
예와 아니오 중 답변하라 강요하는 건 자제해야겠어요!
그동안 미안했네, 딸랑구^^

어디 가요, 키로이토리?
아하~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아닌 곳으로 가고 있군요.
어쩌다가?
아하!
바람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답니다.
가다가 방향을 바꾼다고 야단칠 필요 없어요.
지켜보는 저로서는 속이 타겠지만,
어쩔 수 없는 힘의 작용을 인정해야겠네요.
그럼 부디 좋은 길 가길 바라는 걸로^^

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딸랑구가
가끔 달랠 수도 없게 우는데요,
펑펑 우는 코리락쿠마를 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왜 우냐고 묻지 않고 손수건 건네주길 잘했네요.
시원해졌어?
좀 괜찮아졌어?
울고 싶을 땐 목놓아 울어도 좋아!
나도 가끔 그러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펑펑 울고 나면 한결 가뿐해질 것 같아요.

응? 걱정거리를 보내는가 싶었는데
하하하, 나도 있는 뱃살을 떠나보내는 중이었네요.
아, 같이 떠나 보내고 싶습니다.
완벽한 이별을 하고 싶어요.
잘 가~ 다신 오지 마^^

세상에 많고 많은 것 끌어안고 사는 우리.
그런데 정말 소중한 건 그리 많지 않대요.
잘 알고 있지만 돌아서면 잊는 우리.
그래서 오늘도 주섬주섬 챙겨봅니다.
나에게 소중한 것, 나에게 중요한 것, 나에게 힐링이 되는 것...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상관없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좋아하는 것에 이유는 없어요”
짧은 문장으로 마음을 톡톡 다독여주는 리락쿠마와 친구들.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우리에게 ‘잠시 멈춤’을 선사해주네요.
리락쿠마처럼 유유자적한 삶 누리고 싶은 분,
여기여기 붙어라~
리락쿠마 에세이 시리즈 중 첫 번째 위로
"리락쿠마 여기 있어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