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 세계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난젠 & 피카드 지음, 남기철 옮김 / 오브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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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세계사,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다윗의 탄생에 얽힌 섹스 이야기가 있다.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 야곱의 아들 유다가
둘째 오난에게 죽은 형의 아내 타미르를 임신시켜 대를 이으라 하였다.
그러나 오난은 형의 아내와 동침하면서 바닥에 사정을 했고
이러한 형태의 피임을 괘씸히 여긴 하느님은 그를 죽이고 명예를 훼손했다.
타마르는 얼굴을 가리고 시아버지 유다를 찾아갔고
그녀를 매춘부라 여긴 유다는 수컷 염소 한 마리를 화대로 주고 잠자리를 가진다.
타마르는 그후 쌍둥이를 낳았는데 이 후손 가운데 하나가 다윗이다.
-이는 모세의 제1서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



일광욕을 하고 있을 때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찾아와 소원을 물으니,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 달라고 하였다는 디오게네스.
가난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족의 삶을 살았던 그가
마스터베이션, 즉 자위행위의 홍보대사격이었다는 사실.
그는 아테네 시장 한복판에서 마스터베이션과 콩을 먹는 행위를 통해
사회적 억압과 관습에 맞서 싸웠다.
결혼은 쓸데없는 짓으로 여겼던 그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가 성욕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을 마스터베이션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를 말과 행동으로 전파했다고!






 

 





욕정에 사로잡혀 사랑의 유희를 벌이는 은밀한 공범자 남성과 여성.
동굴 벽에 포르노그래피를 그렸고 파피루스에 음담패설”을 썼던
호모사피엔스의 1만 년 성 연대기가 펼쳐진다.
1만 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이들에게 과연 섹스란 무엇이었는지 그 의미를 알아보고
왜 신석기 혁명때부터 섹스가 감시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인류가 역사에 남긴 수많은 유물과 문헌, 사건, 사례를 보여주면서
1만 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며 지속되어 온 인류의 성 문화를 파헤친 이야기,
"에로틱 세계사"에서 만나보자.

(1만 년의 이야기가 이 한 권에 제대로 담겼으리라는 생각은 금물.

얕고 넓은 상식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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