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스 브라더스
패트릭 드윗 지음, 김시현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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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킬러 형제의 돌고 돌고 돌고~

 

 

 

 

 

 

 

 

 

 

돈은 강에서 벌어들이는 게 아니라

강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벌어들이는 것이라는 교훈요.

지상에서 금을 캐는 데는 그야말로 갖가지 방법이 있어요.

 

 

 

 

야망과 탐욕과 야심으로 가득한 도시.

그곳에 지금껏 피에 물들어온 시스터스 브라더스가 발을 딛었다.

툭하면 살인을 일삼는 악당들,

그들 형제에게는 밥 먹는 것보다 쉬운 게 사람 죽이는 거였다.

그런데 험상궂은 겉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감성 넘치는 일라이.

그는 그저 난폭하기만 한 형 찰리에게

제독의 앞잡이가 되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그만두자고 설득한다.

하지만 그리 쉽게 설득될 것 같으면

그들 '시스터스 브라더스'의 명성이 이렇게 높진 않았겠지.

 

 

 

 

 

 

 

 

각종 청부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찰리와 일라이는

이번에도 제독의 의뢰를 받았다.

자신의 재산을 빼돌린 금 채굴꾼 웜을 찾아내 죽이라는 것.

사실, 제독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도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시스터스 형제는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이번 일만 끝나면 형과도 갈라서고 싶은 일라이.

이번 여정 중에는 유독 독거미에 물리질 않나,

마녀 같은 노파의 저주를 받질 않나,

긴 여정을 함께해야 할 말은 상태가 시원찮고

목적지로 가는 중에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곰 사냥에도 나선다.

 

아, 샌프란시스코까지의 여정이 이렇게 길 줄이야.

그들은 계속 말을 타고 이동, 이동, 이동~

마치 돌고 돌고 도는 듯한 여정을 계속하는데...

 

 

 

  

황무지에서 고독하게 일하는 건 건강하지 못한 짓 같아.

 

 

 

 

사소한 일로 투닥대면서도 위기가 닥치면 더없이 끈끈해지는 형제들.

금전적 이해관계로 쫓고 쫓기던 이들은 어느새 모종의 이유로 의기투합한다.

글 전체를 감상적 느낌으로 이끌어가던 일라이는 

위기 상황에선 제대로 대처하고 제대로 폭발하면서도

끊임없이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 하는데!

이들 형제의 여정, 과연 어떻게 끝이 날까^^

 

현대판 블랙유머로 무장한 카우보이 누아르.

피식피식 웃음 나게도 하고 연민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옆에 가서 손잡이 이끌고 싶어주게도 하는 희한한 소설

"시스터스 브라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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