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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의 마법
무라야마 사키 지음, 김현화 옮김 / 직선과곡선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백화의 마법, 소원을 말해봐^^
오래된 백화점 혹은 작은 백화점으로 불리는 호시노 백화점에는
말을 건네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오드아이의 흰 아기 고양이가 있대요.
평소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안에 있다가 이따금 창문을 빠져나와 마법을 부린다죠.
호시노 백화점 엘리베이터 걸 이사나는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고양이가 있다면
'꿈을 믿는 힘'을 달라고 빌고 싶어 해요.
이사나가 어렸을 적 자신들의 꿈을 좇아
각자 어디론가 가버린 부모님을 떠올리며 가진 소원이죠.
세상에 마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빈 기도가 누군가에게 도달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
그런 소원을 떠올린 후 이사나는 오드아이 눈동자를 한 흰 아기 고양이와 마주칩니다.
그리고 하늘 높이 뛰어오르는 고양이를 좇다가
봄하늘을 천천히 헤엄치고 있는 커다란 고래를 보게 되죠.
어렸을 적 아빠가 보았다는 그 하늘의 고래를요.
바람에 벚꽃이 흐르는 하늘을 고래는 즐거운 듯이 느긋하게 헤엄쳐갔죠.
호시노 백화점 지하 1층 제화점에서 일하는 사키코.
어렸을 적 블루 페가수스로 활동했던 그녀는
대중의 인기를 끌지 못하는 그룹의 보컬 활동을 접고
가게를 잇기로 결정했어요.
아이돌 활동을 제안받은 참이었지만
마침 사키코의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병으로 쓰러졌거든요.
백화점 컨시어지 유코가 기획한 이벤트가 열리는 날,
피곤해하던 사키코의 눈에 플로어를 달려가는 흰 아기 고양이가 보입니다.
아기 고양이는 사키코의 매장 선반 위로 뛰어올랐다가 금세 사라졌어요.
피곤해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한 사키코가 소파에 기대서 잠깐 조는 사이
매장의 아담한 지하 창고에서 양쪽 눈 색깔이 다른 고양이가 그녀를 쳐다봅니다.
이거 정말 꿈일까요?
엘리베이터 걸, 신입 컨시어지, 보석 매장 플로어 매니저,
임대 매장 직원, 도어맨, 자료실 직원, 창업가 일가족 등은
저마다의 입장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백화점을 지키고자 오늘도 매장에 섭니다.
이루지 못했던 꿈들, 산산조각난 희망들,
오랫동안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 호시노 백화점.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점내에 산다고 소문난 ‘흰 고양이’가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백화의 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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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별이 하늘의 같은 자리에서 빛나듯이
변함없이 빛을 계속 밝히는 백화점이고 싶다고.
어쩌면 마법의 고양이가 일으켰다는 다양한 불가사의한 일들,
그것은 옛날 이 마을 사람들이, 그 영혼이 일으킨 기적일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