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날
이새늘 지음 / 로담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당신의 모든 날, 지난 시간들도 앞으로 펼쳐질 날들도

 

 

 

 

 

 

열일곱 풋풋한 고등학생 시절부터 10년을 사귄 승주와 이별한 태은.

그녀는 이별을 고하는 자신을 한 번 잡지도 않는 승주와 추억들을 뒤로하고

계속 고사해왔던 해외 파견 근무를 떠난다.

마침 그곳 뉴욕에는 태은과 취향이 통하는 지사장 준혁이 있다.

하지만 일밖에 모르는 두 사람은 가끔 한식을 같이 먹으러 가는 일 외에는

철저히 공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8년을 해외 이곳저곳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태은은

마침내 서른다섯의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앞서 한국으로 발령받아 사장에 취임한 준혁의 속내가

살짝 드러내는데...

 

 

 

 

 

당신을 만난 후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압니까?

그저 회사에서 한두 마디 나누었을 뿐인데 반나절이 즐겁고,

한식을 먹는 날이면 일주일은 실없는 사람처럼 혼자 웃게 되고.

그렇게 당신이 모르던 내 지난 시간은 당신으로 인해 행복했습니다.

 

 

 

 

 

 

한편, 태은과 마주친 승주는 이렇게 계속 인연이 이어질 거였다며

태은에게 다시 만나자고 말한다.

이에 머뭇거리는 태은. 사이다 팡팡 터뜨려줄 것 같던 그녀는

뜻밖에도 그와의 오랜 추억의 시간에 사뭇 흔들림을 보인다.

어쩌면 이게 현실적인 상황일까?

우연히 승주와 태은의 만남을 목격한 준혁은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며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그러다 보니 욕심이 나서,

혼자 행복할 게 아니라 둘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나도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더 바랄 게 없다고.

 

 

 

 

 

 

그런데 준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여자가 있으니,

다름 아닌 준혁을 친아들처럼 키워준 회장 내외의 외동딸 현아이다.

보은의 의미로 마흔셋의 나이가 되도록 일만 해온 준혁은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밝히고 회사를 그만둘 마음까지 먹는다.

 

 

 

 

 

 

 

 

 

 

네 명의 남녀가 서로 얽히는 관계가 보여

사각관계로 발전하는가 싶었는데, 음... (소곤소곤) 그건 아니었다.

악역이 없는 로맨스소설이랄까.

악역이 없어도 이야기는 충분히 잔잔하게 잘 진행된다.

 

일상과도 같던 오랜 연애에 무감해져버린 태은과

연애는 사치라며 보답하는 삶을 살기에 바빴던 준혁.

자신에게는 관대했던 승주와

자신이 가진 것을 휘두를 줄 아는 현아.

이들이 만나 펼치는 모든 날들에 대한 이야기

"당신의 모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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