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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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그런데 어떡해? 난 계속하고 싶은 걸.

 

 

 

 

 

누구나 꿈 많았던 시절이 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리라고 예상 못했던 시절,

날마다 분홍빛 꿈에 잠겨 살았던 적 있다.

김예지 작가도 마찬가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게 꿈이었던 그녀는

결국 생계를 위해 청소일을 시작한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남들 다 아는 프리랜서라면

청소일은 남들 다 모르는 자영업자이다.

 

 

호주 사는 울언니도 처음 시작한 일이 청소였다.

음식점을 하겠다고 했는데 뭐가 그리 안 풀렸는지 포기.

청소를 시작하고는 신세 한탄이 끊이질 않았더랬다.

그런데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 그런지 금새 소문이 나 여기저기서 찾아댔단다.

엄청 바빠지니 돈도 많이 벌었고

나중에 프리미엄 붙여 청소 구역을 팔 정도였다고.

 

또 그런데~

가족들에게도 청소일한다고 힘겹게 고백하듯 말하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

생각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

지금도 확실히 있다.

 

 

 

 

 

 

남의 시선을 어떻게 이기나요?

저는 이기지 못했어요. 이겼다기보단 견뎠어요.

마음으로 이기고 싶었지만

사실 이기질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신경은 쓰였지만 견뎠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편견을 부르는 직업, 청소부.

이 일이 작가에게는 보편적이지 않은 삶을 선물해줬다.

제법 어린 나이 스물일곱에 시작한 청소일은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 되었다는 방증이었다.

마냥 꿈만 좇을 순 없는 어른, 그래서 낯설지만

청소일을 직업으로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조금 다르게 살게 되었다고.

그리고... 생각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

 

 

 

 

 

 

 

 

 

 

어쩄든 결론적으로!

시선 때문에 포기하진 마세요! 파이팅!

 

 

 

 

 

 

 

작가가 건네는 메시지다.

꿈꾸던 그림 그리는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 특별한 직업.

대중 앞에 서서 강의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직업.

자신이 선택한 길이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의 파이팅을

나도 함께 외쳐주고 싶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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