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히어로
엠마뉘엘 베르네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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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을 놓지 마, 나의 마지막 히어로

 

 

 

 

 

오 마이 갓!

써머리북인 줄 알았다.

아, 줄거리를 간략 정리해놓은 건 줄 알았다.

정말 짧다. 소설은 약 50여 페이지뿐.

그리고 여운은 제법 길다.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한 한 여자의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반란!

간결한 문장으로 리즈의 삶이 빛난다.

 

 

 

 

 

별 생각 없이삶을 이어가던 그녀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나오는 영화 <록키 3>을 보러 갔다가

인생을 바꿀 계기를 잡는다.

세계 챔피언으로 승승장구하다 자만심에 빠져 타이틀을 뺏긴 록키.

그는 혹독한 훈련으로 재기에 성공한다.

록키의 모습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자신을 제대로 발견한 리즈는

오래전 중단했던 의학 공부를 다시 시작해 결국 의사가 된다.

그리고 실베스터 스탤론이 나오는 모든 영화를 관람하고

록키처럼 권투를 배우기 위해 스포츠클럽을 다니고

거기서 만난 잘 웃는 남자 장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둔다.

그리고 여전히 실베스터 스탤론을 사랑하고 아낀다.

 

 

 

 

 

그녀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하는 영화의 흥행이 저조하자

그를 돕기 위해 계좌를 열어 수익의 10%를 적립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건 실베스터 스탤론을 후원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지!

리즈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다.

열심히 생을 살았던 그녀는 인생 노래 <Eye of The Tiger>를 떠올리며

장과 두 아들을 뒤로하고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다.

심전도 모니터는 평행을 이루는 직선이다.

 

 

 

 

 

 

 

 

 

 

 

엠마뉘엘 베르네임, 이 극도로 절제된 문체라니!

군더더기가 거의 없다.

그래서 오히려 더 구체적으로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고나 할까.

이 여운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느끼고 싶어

이 책의 뒷부분에 실린 이다혜 기자와 이종산 소설가의 대담을 읽지 않고 접었다.

오늘 나도 빰 빠바밤 빠바밤,

<Eye of The Tiger> 몇 차례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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