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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생활자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2
조규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월
평점 :
감정까지 지배하는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 가면생활자
가면을 쓰는 순간 특별한 신분이 되는 거죠!
도시 중심부에는 위치한 아주 특별한 장소, '정원'이 있다.
좀 더 정확히는 '가면생활자들의 정원'.
평범한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곳, 알 수 없는 곳.
그곳에 가면을 구입할 수 없는 네이키드 신분의 진진이 가고 있다.
아이마스크 사의 신제품 베타테스터로 선정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30일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운이 좋으면 무료로 테스트제품까지 가질 수 있어
진진은 횡재한 기분이다, 이미 자신이 정원사의 돌봄를 받는 신분이 된 느낌이다.
그녀는 정원에서 만난 가면생활자 다빈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다빈과 어울려 다니는 또 다른 가면생활자가 버린 가면을 수선해서
자신의 가면이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또 다른 베타테스트 오타는 진진을 주시하고
그녀에게 닥터 함의 새로운 실험에 참여하지 말라는 조언을 건네지만
진진은 기숙사 출신의 오타가 자신에게 관여하는 게 불편하기만 한데...
사용자의 얼굴에 맞춰 최상의 모습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마스크를 제작 판매하는 거대 기업 아이마스크의 음모와
이에 맞서는 비밀 저항 모임 안티마스키드,
베타테스터로 활동하는 계급 낮은 기숙사 출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싶고 아름다워지고 싶었던 진진.
18년간 자신을 비껴가기만 했던 행운이 이번에는 제대로 한방 터진 것 같다는 생각에
유혹의 손길에 자신을 내맡기고 욕망에 압도당한다.
결국 진진은 죄의식 없이 남의 옷을 훔쳐 입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그에 비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인 오타는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받고 외면한다.
하지만 편지는 오타를 사건 깊숙이 이끌고,
오타는 사건에 휘말리고 이를 해결하고자 끝까지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장한다.
통제와 간섭이 난무하는 기숙사에서 자란 힘없는이들과 그 연합,
역시나 막강한 감시와 통제를 앞세운 거대기업과의 싸움에서
얼만큼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를 던진 소설 "가면생활자"이다.